산성앨엔에스, 홈쇼핑株 제치고 10위권 진입

  • 등록 2015-04-09 오후 3:48:48

    수정 2015-04-09 오후 3:48:48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코스닥 시가총액 10위권 기업들의 순위 다툼이 치열하다. 코스닥 시총 10위권은 전통의 TV홈쇼핑 업체가 사수해 왔으나 홈쇼핑을 통해 이름을 알린 화장품, 건강보조식품 관련 업체가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눈길을 끌고 있는 것.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산성앨엔에스(016100)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가인 9만1800원에 마감했다. 내츄럴엔도텍(168330)은 4.53% 오르면서 7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리더스 마스크팩’을 제조하는 산성앨엔에스는 이날 시가총액 1조6379억원으로 코스닥 시총 순위에서 전날보다 한 계단 상승한 8위를 기록했다. 건강식품 ‘백수오’의 내츄럴엔도텍은 두계단 상승하며 9위를 나타냈다. GS홈쇼핑(028150)CJ오쇼핑(035760)은 약세를 보이면서 각각 10위, 11위로 밀려났다.

산성앨엔에스의 도약이 눈에 띈다. 골판지 제조사였던 산성앨엔에스는 2011년 인수한 리더스코스메틱의 마스크팩이 중국에서 ‘대박’을 치면서 주가가 한 달 전 대비 두배 이상 뛰었다. 시가총액은 연초 대비 1조원 이상 늘어났다.

대신증권은 이날 산성앨엔에스의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신규 제시하면서 올해 매출액 2451억원, 영업이익 67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1%, 206%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신애 대신증권 연구원은 “마스크팩 매출의 80% 이상이 중국쪽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작년 하반기 이후 중국 1위 온라인몰 타오바오의 마스크팩 부문 판매 순위에서 3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고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산성앨엔에스보다 앞서 등장한 다크호스. TV홈쇼핑을 통해 이름을 알린 이 회사의 주가는 연초 대비 57.23%나 오르면서 최근 한 달 간 코스닥 10위권 안팎을 오가고 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홈쇼핑 위주에서 탈피해 면세점 및 대형마트로 채널을 확대할 것”이라며 “지난달 캐나다 다국적 제약사와의 제휴를 계기로 글로벌 헬스케어 업체에 소재를 수출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 업체의 강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홈쇼핑주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부과 및 영업환경 악화로 한동안 부진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GS홈쇼핑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355억원으로 기존 대비 6% 하향하며 CJ오쇼핑도 573억원으로 10% 낮춰 잡았다”며 “상반기보다 모바일 채널의 상승세가 반영될 하반기를 기대해 볼 만 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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