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이재근·이창권 부문장 기용…AI센터 2개로 확대

2025년 조직개편·경영진 인사
그룹 내부통제 ‘준법추진부’로 일원화
디지털·AI·데이터 컨트롤타워 ‘디지털혁신부’ 신설
전 CEO 부문장 배치, 계열사 내 인사이동 강화
  • 등록 2024-12-26 오후 6:11:24

    수정 2024-12-26 오후 6:36:29

KB금융지주 본관 전경. 사진=KB금융 제공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KB금융지주가 글로벌부문장에 이재근 전 국민은행장, 디지털·IT부문장에 이창권 전 국민카드 대표를 기용했다. 미래 성장에 중요한 디지털·AI·데이터 부문은 컨트롤타워인 ‘디지털혁신부’를 신설하고 금융 AI센터를 2개로 확대했다. ‘안정 속 변화’ 기조 속에 계열사 인사 교류를 강화하고 본부 조직 수를 줄인 것도 특징이다.

KB금융지주는 26일 정기 조직개편과 경영진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개편은 지난해 그룹의 핵심가치와 경영철학, 미래전략을 바탕으로 그룹의 조직운영 3대 원칙인 △고객·사회와 함께하는 상생 조직 △본질에 집중하는 효율적 조직 △미래 성장을 위한 혁신적 조직 구현을 연속성 있게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추진됐다.

우선 계열사 대표로서 검증된 경영관리 역량을 그룹 차원에서 활용하고 핵심 사업의 연속성 있는 추진을 위해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을 글로벌 부문장으로,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을 디지털 및 IT부문장으로 이동시켰다. 최근 국내 경기 하향흐름·고환율 등 경영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역량이 입증된 경영진은 유임을 통해 불확실성에 대한 대비를 강화한 것이다. 계열사 우수인재 영입 및 전문성을 고려한 적소적재 배치로 그룹 중장기 전략방향인 효율 경영과 혁신 성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증권, 자산운용 등 비은행 계열사 출신 경영진 교류 확대를 통해 조직 내 다양성을 확보해 활력을 제고하는 등 변화를 추구했다.

특히 고객 가치를 높이기 위해 소비자보호 조직을 강화했다. 준법감시인 산하에 있던 본부급 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의 소비자보호담당(C-level)으로 확대 재편했다. 지주 및 계열사 내부통제 조직의 역할을 재정비하고 부서명을 ‘준법추진부’로 일원화함으로써, 보다 체계적이고 긴밀하게 내부통제 효율화를 추구한다.

KB금융은 디지털금융 시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디지털, AI 조직을 강화했다. 디지털플랫폼, AI, 데이터 전 영역의 컨트롤타워인 디지털혁신부를 신설한다. 디지털혁신부는 그룹 전체의 그룹 디지털의 포괄적 전략 수립과 계열사간 유기적인 협업을 지원한다. 또한 차별화된 AI 역량을 확보하고 생성형 AI를 비즈니스에 본격적으로 접목하기 위해 금융 AI센터를 2개 센터로 확대한다.

실행력 중심의 효율적 조직 구현을 위해 부문·담당체계를 강화하고 조직 수를 줄였다. 지주의 AI본부와 DT본부를 통합해 AI·디지털본부로 조직을 개편해 두 영역의 연계를 강화했다. 계열사는 영업조직을 제외한 관리·지원조직을 최대한 슬림화 한다는 원칙 하에 전반적으로 조직을 간소화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경영진 인사는 책무구조도 본격 시행 및 고조되고 있는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을 고려해 전문성과 역량을 보유한 최적임자 선임에 방점을 뒀다”며 “분야별 전문가 적소적재 배치, 조직 내 다양성 확보를 위한 계열사 교류 확대, 연속성 있는 경영역량 발휘를 위한 현 계열사 대표의 지주 부문장 이동이 주요 인사방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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