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왕이 머물던 사찰’이라는 역사가 전해 내려오는 양주 회암사 터에 대한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속도를 낸다.
경기 양주시는 국가유산청이 주관한 ‘2025년 세계유산 잠정목록 연구지원 사업’ 공모에 ‘양주 회암사지’가 경기도 내 단독으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 회암사지 전경.(사진=양주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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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이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경쟁력 있는 우선등재목록이나 신규 잠정목록으로 선정된 국내 유산들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해 △연구비 지원 △실무자문 △전문가 인력풀 추천 등을 지원한다.
공모사업은 잠정목록으로 등재된 유산을 소재하거나 잠정목록 등재 추진을 위한 연구 성과가 있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양주시는 2020년과 2023년, 2024년에 이어 내년까지 총 네 번째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 분야별 연구진 및 자문위원을 구성해 △세계유산 등재 가치 보완 연구 △예비평가 신청서 작성 연구 △학술 세미나 개최 등 양주 회암사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강수현 시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을 통해 양주 회암사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며 “역사 문화도시 양주의 위상과 가치를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주 회암사지(사적)는 14세기 동아시아에서 유행했던 불교 선종 문화의 번영과 확산을 증명하는 고고 유산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2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