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폭탄' 하천 빠진 10대, 돌다리 붙잡은 채 버텨 살았다

A양 경찰에 "물에 빠졌다" 직접 신고
경찰, 코드제로 발동 후 구조
  • 등록 2024-07-24 오후 6:06:03

    수정 2024-07-24 오후 6:06:03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최근 내린 폭우로 물이 불어난 하천 위의 돌다리를 건너다 넘어져 물에 빠진 10대가 경찰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지난 23일 전북 남원시 요천의 돌다리를 건너던 중 물에 빠진 A양을 구조하는 경찰관.(사진=연합뉴스)
24일 전북 남원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전 10시 42분께 A양으로부터 “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A양은 지난 23일 전북 남원시를 흐르는 하천인 요천의 돌다리를 건너던 중 중심을 잃고 넘어져 물에 빠졌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최근 내린 폭우로 하천의 물이 불어난 것을 고려해 ‘코드 제로(CODE 0·매뉴얼 중 위급사항 최고 단계)’를 발동했다.

현장에 경찰이 도착했을 때 A양은 돌다리를 간신히 붙잡은 채 거센 물살을 버티고 있었으며, 자칫 잘못 하다가는 급류에 휩쓸려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경찰은 즉시 순찰차에 있던 구명부표와 줄 등을 A양에게 던졌고, 그는 경찰관의 안내에 따라 하천 밖으로 무사히 빠져나왔다.

A양은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친구를 빨리 만나기 위해 돌다리를 건넌 것으로 확인됐다.

남원경찰서 중앙지구대 관계자는 “폭우로 인해 사고 우려가 큰 만큼 경찰관들이 신속하게 출동해 무사히 A양을 구조했다”며 “위험지역을 집중 순찰해 사고 예방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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