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정부가 올해 치러질 2025학년도 대입부터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하면서 입시에 미칠 파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전국 40개 의대 정원은 19년 동안 3058명으로 동결돼왔다.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00명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 방안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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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종로학원은 의대 2000명 증원으로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이른바 ‘SKY 대학’ 합격생의 78.5%(3802명)가 의대 합격권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금은 SKY대 합격생의 45.4%(2200명)가 의대 합격권으로 분류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00명이면 서울대의 의대 제외 이공계 전체 선발인원(1775명)을 넘어서는 규모”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의대 입시를 준비 중인 수험생 역시 지난해 9532명에서 올해 1만5851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의대 정시 합격선도 수능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기준 4.5점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의대 합격점수가 285.9점이라면 2000명 증원 시에는 281.4점으로 내려갈 것으로 본 것이다.
치과대·한의대·약대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의대’로 진로를 변경할 가능성도 있다. 이미 이들 대학에 입학한 학생 중에서도 휴학·자퇴를 통해 의대에 가려는 반수·재수생 증가도 예상된다. 실제로 2022년 기준 약대(206명)·치과대(56명)·한의대(80명)·수의대(66명)에서 중도 탈락한 인원 중 상당수가 의대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임성호 대표는 “의대 정원 증원으로 서울 상위권 대학들의 합격선 변화도 예상된다”며 “2024학년도 지방 소재 의대 정시 합격생 중에서도 일부는 서울 소재 의대를 노리고 등록을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