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중앙회는 21일 실시한 제19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에서 김인 후보자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대의원 350명이 참여하는 대의원 간선제로 회장을 선출해왔다. 하지만 새마을금고법 개정에 따라 이번 선거부터 전국 새마을금고 이사장 1291명 전원이 투표권을 갖는 직선제 방식으로 치러졌다. 중앙회장을 직선제로 선출하는 것은 1963년 새마을금고 창립 이후 처음이다.
투표 및 개표는 충청남도 천안에 있는 MG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됐다. 이번 선거의 등록 후보자는 △김인(남대문새마을금고 이사장) △김현수(더조은새마을금고 이사장) △김경태(우리용인새마을금고 이사장) △우기만(남원새마을금고 이사장) △이현희(북경주새마을금고 이사장) △이순수(전 안양남부 새마을금고 이사장) △최천만(부평새마을금고 이사장) △송호선(엠지신용정보 대표이사) △용화식(송정군자새마을금고 이사장) 등 총 9명이었으나 전날 김현수 후보가 건강상의 이유로 출마를 포기하면서 8명의 후보로 선거가 치러졌다. 이 가운데 김인 후보자는 투표수 1194표 중 539표를 얻어 당선인으로 결정됐다.
이날 김 당선인은 “깨끗하고 정직한 새마을금고를 만들겠다”면서 “최선을 다해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 당선인은 앞으로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위원회가 마련한 경영혁신안을 이행해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될 전망이다. 혁신위의 혁신안에 따르면 중앙회 회장에 집중됐던 권한을 분산하고 책임 경영을 확립하기 위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중앙회장은 현행 연임제에서 4년 단임제로 변경된다. 부실금고는 신속한 구조조정을 통해 내년 4분기까지 합병을 완료하는 등 강도 높은 금고경영구조 효율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다만 일각에선 김 당선인 체제로는 중앙회의 지배구조 개혁 동력이 상실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김 당선인은 혁신위가 도출한 지배구조 혁신안에 ‘금고 이사장 등의 의견 수렴이 충분치 않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선출된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의 임기는 2026년 3월 14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