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부터 주가조작 주시”…이르면 내주 결과 발표

이복현 금감원장 “빠르게 조사 결과 공표”
카페 운영자 출국금지, 특별단속반 가동
증권사들, 5대 종목 신용거래 중지 결정
“시장 불안 없도록 선제적 대책 중요”
  • 등록 2023-06-15 오후 6:30:22

    수정 2023-06-15 오후 7:20:30

[이데일리 최훈길 이용성 기자] 5개 종목 무더기 하한가 사태의 전말이 이르면 내주에 공개된다. 금융감독당국은 이상징후를 선제적으로 포착한 상황이라며 신속히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5일 오후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해당 종목과 해당 사안은 꽤 오래 전부터 챙겨왔던 사안이고, 주가 상승·하락 관련한 특이동향에 대해 어느정도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었다”며 “빠르게 국민께 (조사·수사) 결과를 보여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 금감원, 한국거래소 등은 이르면 내주에 결과 공표를 검토 중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


앞서 동일산업(004890), 만호제강(001080), 동일금속(109860), 대한방직(001070), 방림(003610) 등 5개 종목은 지난 14일 일제히 하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금융위, 금감원, 거래소는 곧바로 긴급회의를 연 뒤 이들 5개 종목에 대해 15일부터 해제 필요 시까지 매매 거래를 정지하기로 했다.

이번 하한가 사태와 관련 관련해 온라인 주식 투자 카페 운영자 강씨가 배후로 지목됐다. 5개 종목은 강씨가 투자자들에게 추천한 종목들이다.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강씨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패스트트랙 절차에 따라 압수수색 등으로 수사 속도가 날 전망이다.

관련해 금감원은 불공정거래 특별단속반을 가동할 방침이다. 이 원장은 이날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7월 추가 증원(8명)을 통해 불공정거래 조사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연말까지 불법 리딩방 등 특별 단속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와 함께 포털 카페, 유사 투자자문업자 등에 대한 위법 행위도 점검할 방침이다. 미래에셋증권 등 대다수 주요 증권사들은 5개 종목을 신용거래 불가 종목으로 지정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우려로 시장 불안이 커지지 않도록 강력하고 선제적인 주가조작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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