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흥행 실패 이후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재평가받겠다고 자신했던 쏘카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쏘카는 시가 대비 6.07% 하락한 2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와 같은 2만8000원에 시초가가 형성된 후 오전 한때 2만915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 반전했다. 이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며 2만5550원까지 하락했다. 장 마감 직전 매수세가 유입됐으나 소폭 반등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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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반해 대성하이텍은 수요예측과 일반 공모 청약에서 흥행한 저력을 시장에서도 발휘하며 웃었다. 시초가를 공모가보다 45%가량 높은 1만30000원에 형성한 후 12.31% 오른 1만4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따상’(공모가 대비 2배의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에는 실패했으나 연착륙에 성공한 데다 하반기에도 수혜업종으로 꼽히는 2차전지에 속하는 만큼 앞으로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분위기다.
쏘카는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대비 고평가 논란 △국내 렌터카 업체와 차별화 실패 등으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이 56.07대 1에 그치며 흥행에 참패했다. 확정 공모가는 2만8000원으로 희망밴드 최상단과 비교해 38%, 최하단 대비로도 약 18% 낮았다. 공모 물량 역시 기존 455만주에서 364만주로 20% 줄였다.
증권가에서는 별다른 호재가 보이지 않는 만큼 쏘카의 주가는 당분간 약세·횡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국내외 모빌리티 플랫폼 중 올해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유일한 기업인 데다 사업 확장으로 인한 매출원 다각화 및 비용개선 등도 기대되는 만큼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은 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주가 약세가 전망되나 장기적으로 수익성이 확인될 시 상승 동력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당분간은 쏘카 자체 이슈보다는 매크로 환경이 주요하며 올 하반기 실적이 매우 중요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