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부는 앞서 지난달 5일 발표한 제4차 국가 철도망 계획에 수도권 쏠림 해소와 비수도권 광역철도 활성화를 위해 11개 노선을 신규 반영한 바 있다.
다만 철도망이 새로 깔리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고 한정된 인력과 예산 등을 고려해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선도사업을 선정했다. 철도망 계획에 반영된 사업들은 사전타당성 조사, 예비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수립, 기본설계, 실시설계, 사업계획 승인 등의 과정을 거쳐 착공하게 된다.
대구·경북 권역에는 대구∼경북 광역철도가 선도사업으로 선정됐다. 해당 노선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필요한 노선으로 꼽힌다. 연장은 61.3㎞, 사업비는 2조444억원이다. 향후 서대구 KTX역, 대구권 광역철도(구미∼경산), 대구산업선(서대구역∼국가산단), 달빛내륙철도(대구∼광주) 등과 연계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전남 권역 선도사업인 광주∼나주 광역철도의 경우 연장은 28.1㎞, 사업비는 1조5235억 원이다. 해당 노선이 건설되면 광주도시철도 1호선(상무역)∼광주·전남 혁신도시∼호남고속철도(나주역)를 연계한 광역철도망이 구축돼 광주에서 나주 간 이동시간 81분에서 33분으로 단축된다.
대전·세종·충청 권역 선도사업으로는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가 선정됐다. 해당 노선은 행정수도 완성과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을 위해 대전 반석역, 정부세종청사, 조치원역, 오송역, 청주공항 등 지역 내 주요 거점을 연계하는 광역철도 노선이다. 연장은 49.4㎞, 사업비는 2조1022억원에 달한다. 해당 노선에 철도가 깔리면 청주∼대전 이동 시간이 120분에서 50분, 청주∼세종 이동시간이 80분에서 30분으로 줄어든다. 또 KTX 오송역과 청주국제공항으로의 접근성도 향상된다.
국토부는 이들 5개 선도사업에 대한 사전타당성 조사에 즉시 착수해 내년 하반기 예비타당성조사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선도사업에 들지 못한 사업도 사업 여건 등을 고려해 내년부터 사전타당성 조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비수도권 광역철도의 경우, 핵심 거점 간 이동시간 단축이 중요한 만큼 광역급행철도(GTX) 급 열차를 도입하고 무인 주행·승무, 유지보수 첨단화 등 고효율 운영방식을 적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역세권 개발을 지역개발사업과 연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