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최근 국립대병원 14곳, 사립대병원 60곳 등 종합병원급 이상인 의과대학 부속 대학병원 총 74곳의 ‘건강보험 보장률’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주요 병원별 건강보험 보장률 산출 및 비교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사는 각 대학병원이 2016년∼2019년 4년간 보건복지부에 신고한 의료기관 회계자료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병원에 지급한 건강보험 지급액 자료 등을 토대로 이뤄졌다.
25일 경실련 분석에 따르면 화순전남대병원 건강보험 보장률은 79.2%로 전국 으뜸이었다. 국내 국립대병원들의 평균 보장률은 68.2%로, 사립대병원들의 평균 보장률 63.7%보다는 약 5%포인트 높았다.
특히 화순전남대병원의 경우 환자가 총진료비의 20% 정도만 직접 부담하는 반면, 보장률 최하위인 서울 사립대병원 환자는 평균적으로 총진료비의 절반 이상을 지출, 본인 부담 진료비는 2.5배 차이가 났다.
경실련은 “대학병원 이용환자가 주로 고액 진료비가 드는 중증질환 환자인 만큼 10%포인트 이상의 보장률 격차는 환자들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지난해 뉴스위크지에 의해 ‘월드 베스트 암병원’ 중 한 곳으로 선정된 데 이어, 국제 수준의 의료질과 함께 환자의 의료비 부담이 국내 대형병원 중 가장 낮은 곳임이 입증됐다.
신명근 원장은 “국내 45곳 상급종합병원 중 중증질환자의 비중이 가장 높은 암특화병원인 만큼, 국내외의 관심과 기대가 크다”며 “지방이라는 한계를 딛고 세계적 수준의 의료 서비스, 최저 수준의 환자 의료비 부담, 공공의료 강화, 바이오·헬스케어를 비롯한 국가적 신성장동력 견인에 힘쓰고 있다. 암치유와 암정복을 선도하는 국립대병원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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