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비트코인 8월1일부터 한시적 거래 중단 검토

  • 등록 2017-07-13 오후 2:52:51

    수정 2017-07-13 오후 2:52:51

사진=AFP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14개 가상화폐 거래소가 가입한 일본가상화폐사업자협회(UCBA)는 세계 비트코인 사업자의 분열 우려가 제기돼 비트코인 거래를 일시 중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가 13일 보도했다.

휘스코 가상화폐거래소의 다시로 마사유키 비트코인 애널리스트는 “분열이 정말로 일어나면 일부 거래 이력이 없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력이 없어지면 코인 가치가 한순간에 없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거래 이력 기록은 중국 사업자가 맡은 경우가 많다. 최근 거래가 급증하며 기록사업의 수수료가 급등했다. 미국 거래소 등의 비트코인 이용자는 작업의 효율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수수료 수입 감소를 우려한 기록사업자 측과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그러자 안달이 난 이용자들이 8월 1일에 새로운 비트코인 체제를 가동하겠다고 통보했다고 한다.

JCBA는 일단 분열에 대비해 비트코인 입출금을 일시 중단하는 가이드라인 마련에 착수했다. 중단기간은 8월 1일부터 1주일로 하는 안이 유력하다.

비트뱅크와 테크뷰로 등 거래소도 입출금은 중단할 방침이다. 분열소동이 수습된 후 거래 이력을 갱신할 계획이다. 일본 최대 거래 업체인 비트플라이어는 다음주에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분열 논란이 악재로 작용해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세를 뵈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2일 2300달러대에 거래됐다. 지난달 중순의 3000달러대에 비해 20% 넘게 떨어졌다. 한때 400달러를 넘었던 이더리움도 현재 반토막이 났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이 1년 만에 250% 넘게 올랐지만, 온라인에서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받는 업체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모건스탠리는 12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세계의 500대 온라인 판매 업체 중 3곳에서만 비트코인 결제가 가능했다며 비트코인 수용이 “사실상 제로(0)이며 줄고 있다”고 전했다. 1년 전에는 비트코인을 받는 업체가 5개였다.

모건스탠리는 비트코인 소유자들이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해 쓰지 않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또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가 비싸져 소액 구매에서 비트코인을 사용할 이유가 없는 것도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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