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사업계획, 내년 1분기 구체화

국회 첨단전략산업특위 전체회의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용수계획 보고
  • 등록 2023-11-20 오후 5:38:04

    수정 2023-11-20 오후 5:38:04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경기 용인에 조성되는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사업 시행계획이 내년 1분기 구체화한다. 2026년 말까진 부지 조성을 마치고 착공에 돌입한다는 계획에 맞춰 최소 3GW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를 짓고 팔당댐을 활용해 용수를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첨단전략산업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추진 현황 및 계획’을 보고했다.

앞서 정부는 △경기 용인·평택 △경북 구미 등을 반도체 특화단지로, △충북 청주 △경북 포항 △전북 새만금 △울산 등을 이차전지(배터리) 특화단지로, 충남 천안·아산을 디스플레이 특화단지로 각각 선정했다. 바이오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내년 중 선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산업부는 다음달 특화단지 범부처 협의체를 열어 각 특화단지 추진단의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육성계획을 점검·논의한다. 내년 초 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열어 종합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2025년도 예산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도 구체화하겠다는 목표다.

반도체 클러스터로 주목받는 용인 국가산단의 경우 부지 관련 내년 1분기 중으로 사업 시행계획을 마련한 후 승인·토지 보상 등을 거쳐 2026년 말부터 부지를 조성하겠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국가산단 조성의 핵심 과제로 꼽혔던 전력·용수 공급 계획도 이날 보고됐다. 산업부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서만 10GW 이상의 전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2030년 중 국가산단 내 최소 3GW 용량의 LNG 발전소 준공을 추진한다. 포항 이차전지 특화단지 내 영일만·블루밸리 산단도 2028년까지 864MW의 전력 수요가 전망돼 변전소·송전선로를 조기 준공하기로 했다. 블루밸리 산단에도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다.

환경부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우선 하수 재이용수와 팔당댐 물 등을 활용해 2031~2034년 하루 20만㎥를 공급하고 화천댐 발전용수를 취수해 2035년부터 공급량을 하루 60만㎥ 추가로 늘리겠다고 보고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특위 위원장은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을 맡은 유의동 의원이 물러나고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이 선임됐다. 특위 위원 가운데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이 된 김성원 의원이 사임하고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보임했다.

국민의힘 소속 윤영석 첨단전략산업특별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첨단전략산업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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