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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버스 정류장에서 xxx번 버스 타세요. 다음 정거장에서 내리세요. 50m 걸어가서 보이는 정류장에서 ooo번 버스로 갈아타세요.’
월 이용자가 2000만명이 넘는 네이버(035420) 지도의 대중교통 기능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용성을 강화해 나가며, 궁극적으론 자동차 내비게이션처럼 음성 길안내를 해주는 등 사용자들이 최대한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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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대중교통 승·하차 알림
지난 17일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만난 이은실 네이버 지도(Maps) 서비스 리더는 “올해 대중교통 이용을 더 편리하게 해줄 기능들이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도 서비스 기획 리더, 클로바 프로젝트 매니저 등을 거친 그는 지난 2021년 11월부터 지도 서비스를 총괄하고 있다.
이에 네이버는 올해 대중교통 사용성(UX)을 강화하는 데 더 힘을 쏟을 계획이다. 그는“대중교통 이용자들은 ‘경로’를 선택하고 (그 화면을) 그대로 갖고 있는 게 아니라 딴 일들을 한다. 그러다 보니 좀 전에 봤던 경로를 못 찾고 헤매기도 한다”며 “그런 것들을 해소하는 기능들이 곧 나올 것”이라고 했다. 상반기 내 추가되는 승·하차 알림 기능이 그 중 하나다. 추후엔 이동수단 등 환승 정보까지 안내할 것으로 보인다.
내비 기능은 네이버가 공을 들인 결과 ‘품질’이 높아졌다. 이 리더는 “머신러닝을 적용한 뒤 ‘도착 예정 시간’의 오차율이 크게 줄었다”며 “경로 안내시 ‘특정 도로 우선’ 경로를 안내하는 것도 다른 내비에선 제공하지 않는 우리만 갖고 있는 기능”이라고 했다.
길 안내만? “사장님들 마케팅 도구로”
그는 네이버 지도에 대해 “단순히 이동을 도와주는 서비스가 아니라 플랫폼”이라고 했다. 예컨대 사장님들이 가게 정보를 올리면서 사용자와 사업자가 만나는 플랫폼으로 확장됐다는 것. 사업자(스마트 플레이스)들이 직접 정보를 올리면서 사용자들이 얻을 수 있는 정보도 풍부해졌다. 최근 2~3년새 네이버 지도 사용자가 두 배 넘게 늘어난 배경 중 하나다. 30대가 주 이용층이다.
이 리더는 “네이버 지도는 목적지를 찾고, 이동하고, 이동 뒤 활동(플레이스 리뷰 등)까지 잘 할 수 있는 구조가 됐다”며 “사장님 입장에서도 적은 비용을 들여 활용할 수 있는 하나의 마케팅 도구”라고 했다.
지난해 12월 네이버는 지도 서비스를 개편하며 첫 화면에 장소 ‘저장’ 탭을 신설했다. 내가 저장한 장소 정보를 쉽게 확인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개인화 서비스로 외연을 확장한 것이다. 장소 저장 기능을 쓰는 이용자 수는 최근 들어 ‘J커브’를 그리며 늘고 있다고 한다. 이제 사용자들은 네이버지도에서 네이버페이로 주문, 예약까지 한다. 이 리더는 “네이버 지도는 네이버 서비스의 집약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