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찬우 인턴기자] 독일 유명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미국의 힙합 스타 ‘예(옛 이름 카녜이 웨스트)’와의 협업을 전면 종료했다. 예가 트위터에 유대인 혐오발언을 올리면서다.
| 아디다스와 계약이 해제된 미국 유명 래퍼 ‘예’.(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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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아디다스 측은 “우리는 반유대주의 뿐만 아니라 모든 유형의 혐오발언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그의 신발·의류브랜드 ‘이지(Yeezy)’와 협업한 제품은 생산을 중단하고, 예와 그 관련 업체에 대금 지급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예의 발언이 “다양성, 포용성, 공정성, 상호존중 등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에 위배된다”고 덧붙였다.
아디다스는 예와의 계약 중단으로 올해 순이익 규모가 최대 2500만유로(약 354억원) 줄어들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지 스니커즈가 아디다스 전체 매출의 약 7%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디다스가 예와의 협업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매년 약 20억달러(약 2조8500억원)로 추산된다.
AP통신에 따르면 예는 지난 8일 자신의 트위터에 “유대인들에게 ‘데스콘 3(death con 3)’를 가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미군의 전투준비태세를 가리키는 ‘데프콘(DEFCON)’에 ‘죽음(death)’이란 단어를 합쳐 유대인에 대한 혐오감을 드러낸 것이다. 트위터는 이 게시글을 삭제했다.
| 미국 모델이자 영화배우 킴 카사디안.(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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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래퍼이자 영화배우 킴 카사디안의 전 남편이기도 한 예는 연예계에서도 외면 받는 중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지난 2016년부터 예가 몸담고 있던 미국 대형 연예 기획사 크리에이티브아티스트에이전시(CAA)는 논란이 된 발언들을 이유로 이번주 그와의 계약을 종료했다. 제러미 치머 CAA 대표는 회사 이메일을 통해 “우리는 혐오발언, 편견, 반유대주의를 지지할 수 없어 예와 계약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할리우드 영화 및 방송프로그램 제작사 미디어이츠캐피털(MRC)은 예와 관련된 다큐멘터리 제작을 완료했지만 배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국내서 유명한 프랑스 패션회사 발렌시아가도 그와의 파트너십을 해제했다.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인스타그램과 트위터는 그의 계정을 정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