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인천 옹진군 선재도와 측도 사이 갯벌에서 차량이 또 빠졌다.
| 인천 옹진군 선재도와 측도 사이 갯벌에 차량이 빠진 모습. (사진=인천 송도소방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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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인천 공단소방서와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2분께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선재리 갯벌에 승용차 1대가 빠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차량 바퀴가 갯벌에 빠진 상태였고 탑승자는 없었다.
해경은 소방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고 현장에 출동해 차량을 견인한 뒤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인천해양경찰서 관계자는 “현장에 차량만 있고 타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상태였다”라며 “차주와 연락해 운전자가 누구인지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해당 갯벌에 차량이 빠지는 사고는 이달에만 3건 발생했다. 지난 6일에는 전기차 EV6가 밀물에 고립되는 사고가 일어났고, 지난 13일에는 고급 SUV로 알려진 랜드로버 디펜더 차량이 갯벌에 빠져 소방에 구조됐다.
| 지난 6일과 13일 랜드로버 디펜더 차량과 EV6가 갯벌에 빠져 소방에 구조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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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발생한 곳은 인천 옹진군 선재도에서 측도로 넘어가는 길목으로 갯벌 한가운데 도로가 있다. 도로 폭은 8m, 길이 700m다. 물이 빠졌을 땐 차량 통행이 가능하지만, 만조 땐 바닷물에 잠겨 자칫 갯벌에 빠지기 쉽다.
이에 옹진군 측은 “물에 잠기는 도로 여건을 고려하면 출입을 통제하는 것은 어렵다”라면서도 “‘물이 빠졌을 때만 통행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안내판을 선재로95번길 양 끝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출입을 통제하는 고정적인 시설물을 설치하거나 인력을 투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며 “추가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