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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 4-1구역, 540→900가구..생활인프라도 정비
오 시장과 윤 후보는 이날 현장에서 미아4-1구역의 현황과 노후 상태를 직접 점검하고, 골목을 돌며 주민 면담을 이어갔다. 면담에 참석한 주민은 “겨울철이 되면 아이들이 썰매를 타면서 놀 수 있을 정도”라며 “높은 경사면 때문에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은 “지난 몇 년 동안 사업을 진행하니마니 하면서 지금까지 이어져왔다”며 “최대한 빨리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오 시장은 “신통기획이라는 시스템을 만들어 통합 심의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주민들의 의견을 잘 모아주시기만 하면 이같은 불편이 빠른 시일 내에 해소될 수 있도록 사업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2020년 4월 조합설립인가가 난 후 주민들이 서울시에 신속통합기획을 요청해 지난 10월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됐다. 조합은 제각각 시행되던 환경·교통 및 건축 심의를 한 번에 통합 심의하는 등 절차를 간소화하면서 구역지정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장에 참석한 서울시 관계자는 “1976년 택지개발을 통해 형성된 주택단지들이 지금까지 모습을 이어오고 있다”며 “최저점과 최고점 단차가 많이 나는 구릉지 지역인 만큼 경관 보존 등을 고려하면서도 최대한 주택공급을 확대할 수 있도록 계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상과 이주 기간에 따라 사업 기간이 달라지겠지만, 최대한 빠르게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오 시장은 “서울 지역의 재개발 재건축, 주거환경정비사업 같은 경우에는 약 10여 년 동안 멈춰서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재개발이 거의 진행되지 않았고 재건축 역시 지난 정권 5년 동안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와 안전진단 강화 등 절차적인 문제로 원활히 진행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미아 4-1구역을 현재 540가구에서 900가구로 늘리고 생활 인프라 등을 대대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윤석열 후보는 “주택은 적정물량이 계속 시장에 들어와서 수요를 충족하고 원활한 수요공급이 이뤄짐으로써 예측가능한 시장이 형성돼야 하는데 문재인 정부에서는 뉴타운 계획도 해제하고 공급을 너무 틀어쥐어서 오늘날 가격 폭등 사태가 일어났다”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개발 규제를 푸는 데 집중하겠다”고 주택 정책 방향을 밝혔다.
또한 공급 정책으로 “공공주도로 50만호, 민간주도로 200만호 정도가 지어질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수 있도록 규제를 개혁하겠다”며 “특히 주택수요가 많은 수도권에는 민간과 공공 합해 약 130만호가 공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장에 새로운 주택이 계속 공급되는 것만 해도 가격 폭등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부동산을 매각하는 것에 장애가 될만한 세제들을 개선해 나감으로써 단기간에 부동산 시장에 기존 보유 주택들이 매물로 나올 수 있게 여건을 조성하면 그런 시그널 만으로도 어느 정도 집값을 안정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