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이 왜 저래?”…알몸으로 절인 중국산 김치(영상)

  • 등록 2021-03-11 오후 3:25:21

    수정 2021-03-11 오후 3:25:21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혹시 중국산 김치를 자주 먹는다면 각오하고 보는 게 좋겠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진 ‘중국에서 배추 절이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국내 누리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 영상에는 배추를 대량으로 절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비닐을 씌운 대형 수조 안에 상의를 탈의한 중년 남성이 배추 속에 파묻혀 있다. 하의를 입었는지는 보이지 않는다.

배추는 황토색 소금물에 절여져 있고, 이 남성이 배추들을 맨손으로 들어 옮긴다. 녹슨 굴삭기는 배추가 있는 소금물 안에 파묻혀 있다.

해당 영상은 지난해 6월 중국 웨이보에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영상이 촬영된 정확한 장소, 시점은 확실하게 알려진 바 없다.

당시 게시물을 올린 중국인은 자신이 굴삭기 기사라며 “여러분이 먹는 배추도 내가 절인 것”이라며 “이렇게 절인 배추는 한국 등 각국에도 수출된다”고 주장했다.

영상을 본 국내 누리꾼들은 “나 이제 중국 김치 못 먹겠다”, “중국 김치 수입 금지해야 되는 거 아니냐”, “값 싸다고 중국산 먹지 말자”, “한국 김치가 제일 안전하다”, “중국산 김치 주는 식당은 못 갈 거 같다”, “위생도 문제지만 이 영상이 전세계로 퍼져서 김치라는 식품의 브랜드 가치가 저하될 우려도 있을 거 같다. 괜히 한국 이미지만 안 좋아지는 거 아닌지”, “오늘부터 김치 원산지 꼭 확인한다”, “인도 갠지스강에서 빨래하는 줄”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익숙한 모습이다. 바이두 등 중국 현지 포털사이트에는 현지에서 구덩이를 파서 배추를 소금에 절이는 사진과 영상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구덩이에 배추를 넣어 소금에 절이는 방식은 중국 현지에서도 불법이다.

중국 당국은 2019년 6월 “아질산나트륨(아질산염)과 방부제가 과도하게 함유돼 국민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며 “오염된 많은 양의 소금물이 땅으로 스며들어 환경을 오염시키고 농지를 파괴하고 있다. 사업 허가증, 식품 사업 허가증 등이 있는 업체로부터 소금에 절인 양배추를 구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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