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대한전선과 '변전소 통합 자산관리 시스템' 개발 나서

  • 등록 2018-04-17 오후 2:54:02

    수정 2018-04-17 오후 2:54:02

박승용(오른쪽) 효성 중공업연구소장 전무와 김윤수 대한전선 부사장이 16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효성 본사에서 변전소 자산관리 시스템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효성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효성(004800)은 지난 16일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효성 본사에서 대한전선(001440)과 ‘변전소 통합 자산관리 시스템 개발’에 대한 전략적 협력을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전력설비의 혈관과도 같은 초고압(154kV급) 및 배전(22.9kV급) 케이블에 센서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온도, 이상 방전 여부 등 정보를 수집하고 케이블 상태를 진단해 고장을 예측할 수 있게 하는 케이블 진단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시스템이 개발되면 전력설비뿐 아니라 케이블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고 대응할 수 있다. 지난 2006년 4월 제주 대정전 사태나 2017년 2월 부산 정관신도시 정전 사태처럼 케이블 고장으로 인한 갑작스런 정전 및 그에 따른 조업 손실도 예방할 수 있다.

앞서 효성은 지난해 5월 전력설비 설계 및 제작 노하우와 유지보수 경험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해 국내 최초 전력설비 자산관리 솔루션(AHMS)를 개발·상용화한 바 있다. 또 대한전선은 국내 최초로 초고압 케이블을 개발·상용화한 케이블 전문 기업이다.

효성은 대한전선의 케이블 제조기술 및 진단·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케이블 진단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기존의 전력설비 자산관리 시스템과 연계해 변전소 전체까지 관리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향후 변전용 설비뿐 아니라 중·대형모터, 펌프의 진단 시스템 개발과 함께 생산시설의 핵심 제조 설비에도 적용할 수 있는 기능을 확보해 다양한 산업군에서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할 수 있는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

양사 관계자는 “양사 기술력의 시너지를 통해 전력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변전소의 상태를 사전에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양사는 전력설비 등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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