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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여경협) 회장이 전국에 흩어져 있던 대한민국 여성 최고경영자(CEO) 1000명을 평창에서 하나로 묶었다.
여경협은 1일 강원도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역대 최다 인원인 1000여명의 여성경제인이 참석한 가운데 ‘2017 전국 여성CEO 경영연수’를 개막했다.
2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여성기업 혁신의 길, 4차 산업혁명에서 비즈니스 경쟁력을 배우다’라는 주제로 강연과 정책토론회, 여경협 인증브랜드 ‘여움’ 퍼포먼스 등이 진행된다.
한무경 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남성이 산업을 주도했던 과거 소품종 대량생산체제와 달리 4차 산업혁명시대엔 소비자 취향과 수요에 최적화된 커스터마이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초지능성, 초연결성, 초신뢰성 등이 특징인 4차 산업혁명시대에 여성경제인이 중심에 와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떻게 혁신적인 기업으로 재탄생하는가가 이번 연수 주제인데, 모든 분야에서 여성기업인이 30%가 이니라 70%를 책임질 수 있는 주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선 산업간 융복합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물결이 여성 경제인들에겐 호재라는 진단이 나왔다.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조강연에 나선 김지현 카이스트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을 ‘IT기술을 기반으로 한 산업간 융복합’이라고 정의하고 “고객관리 등 서비스에 강점을 보이는 여성의 감성이 각광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카카오뱅크 출현, 세계적인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의 AI스피커사업 진출 등 산업간 경계가 붕괴하면서 서비스 측면에서 과거보다 고객들과의 접점이 대폭 늘어나고 있다”며 “여성 기업인들에게 기회”라고 강조했다.
김선현 오토인더스트리 대표는 “강한 힘, 사회적인 인맥을 중요시 여기던 ‘카리스마 리더십’이 강조된 사회에서 개성, 섬세함, 그리고 사람들과 융화하고 하모니를 갖는 마더 리더십(Mother Leadership)이 더욱 극대화하는 사회로 변하고 있다”면서 “용기를 갖고 성별에 대한 틀을 버리고 진취적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여성들이 많이 도전하고 활동 무대를 넓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는 “여성이라서 봐주는 배려를 원하지 말고 당당히 겨룰 수 있는 기회를 동등하게 주기를 바라는 것이 현명하다”면서 “한 회사를 운영하는 진정한 기업대표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방주희 아이디어플랫폼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의 태동과 정의가 기업가는 물론 전 세계인의 인식과 삶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변화된 환경 속에서 생존전략이나 퍼스트무버의 역할을 기업가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기업체의 상생을 위해 어떤 교류를 해야하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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