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루프트한자 조종사노조(Vereinigung Cockpit·VC)는 오는 19일(현지시간)부터 장거리 노선과 화물 노선도 파업에 참여한다고 17일 발표했다. 항공사에 조기 연금 수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해서다.
노조는 이미 18일부터 중·단거리 노선 부문은 파업에 들어갔다. 올해만 두 번째 파업으로 총 12번째다. 이에 루프트한자는 750편 항공기 비행을 취소했으며 8만명의 이용자가 불편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루프트한자는 19일부터 정상 운항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수년째 노조와 루프트한자는 연금 수당에 대해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 현재 루프트한자 연금 정책에 따르면 조종사들은 55세에 은퇴한 이후에도 연봉의 약 60%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루프트한자는 이 정책은 유지하되 비용 절감 차원에서 새로 채용하는 조종사들의 정년은 60세로 늘리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노조는 회사 측이 ‘진지하게 협상(negotiate seriously)’을 하거나 공식 중재 제안을 수락하길 요청하고 있다. 회사 측은 퇴직 연금 관련 협상은 가능하지만 저비용 계획을 포함한 회사의 전략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