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대형주 부진에 하락..1960선 턱걸이

  • 등록 2014-11-13 오후 4:27:57

    수정 2014-11-13 오후 4:27:57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엿새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시장의 가장 큰 변수였던 기준금리 결정은 예상대로 동결이었지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다소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자 증시는 실망하는 모습이었다.

삼성전자(005930) 등 최근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대형주가 부진했던 것도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프로그램 매매는 매수우위를 보이는 등 옵션만기 영향은 크지 않았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34%(6.76포인트) 하락한 1960.51에 마감했다. 지수는 오전 중 197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 반전한 뒤 이를 회복하지 못했다.

앞서 뉴욕 증시는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와 다우존스 산업지수가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데 따른 피로감과 유럽 경기침체, 소매업종 실적 부진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날 한국은행은 금통위를 통해 기준금리를 연 2.0%로 유지키로 했다. 이는 시장 전망에 부합하는 것이다.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지수는 상승폭을 확대, 197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금리동결이 만장일치로 결정됐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이주열 한은 총재가 “엔화 약세를 금리로 대응하지 않겠다”고 언급,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희석됐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지수는 하락 반전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달러-원 상승세로 금리 인하 필요성이 줄었다”면서 “추가 금리 인하는 득보다 실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지수 하락은 금리 동결 소식보다는 대형주 부진에 더 큰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대형주가 5거래일동안 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던만큼 이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했다는 것이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대형주는 0.48% 하락했다. 중형주와 소형주가 각각 0.37%, 0.34%의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달 들어 내내 증시를 괴롭히고 있는 환율은 이날 다소 잠잠한 모습이었다. 전날 116엔대까지 치솟았던 달러-엔 환율은 115엔대로 내려왔다. 달러-원 환율 역시 전날보다 0.6원 상승한 1096.6원을 기록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매수에 나섰지만, 기관의 매도세를 이겨내기엔 역부족이었다. 개인은 536억원, 외국인은 1088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연기금과 투신을 중심으로 2094억원을 내다 팔았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641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하락과 상승업종 수가 비슷했다. 전기전자가 1.82% 하락했으며, 통신업이 0.73%, 보험이 0.72%, 제조업이 0.71%, 화학이 0.69%, 철강및금속이 0.67% 내렸다.

반면 그동안 원화 약세 영향으로 부진했던 음식료품이 1.72% 반등했고, 건설업 1.54%, 의약품 1.43%, 전기가스업 1.29%, 의료정밀 1.22%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2.44% 하락한 것을 비롯해 포스코(POSCO(005490)), 삼성생명(032830), SK텔레콤(017670), 삼성전자우(005935), 삼성화재(000810), 아모레퍼시픽(090430), LG디스플레이(034220), 삼성물산(000830), SK C&C(034730), 현대글로비스(086280) 등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자사주 매입 효과가 지속되고 있는 현대차(005380)는 1.42%, 현대모비스(012330)는 1.72%, 기아차(000270)는 0.18% 상승하는 등 현대차그룹주는 강세를 보였다. 이밖에 한국전력(015760), NAVER(035420),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LG화학(051910), KT&G(033780), LG(003550) 등도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3억2764만8000주, 거래대금은 3조9024억8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7개 종목을 포함해 436개 종목이 올랐다. 76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으며, 360개 종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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