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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중국 70개 주요 도시의 신축 주택 가격이 전달보다 0.38% 하락했다고 16일 발표했다. 2015년 2월 이후 8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중국의 신축 주택 가격은 지난 7월부터 하락 전환해 넉 달 연속으로 내림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중국 정부의 부동산 시장 회생 노력이 시장에서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중국 정부는 최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인하, 1주택자 기준 완화, 주택 전매 허용 등 부양책을 잇달아 내놨다. 헝다(에버그란데)와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등 대형 부동산 개발회사들이 잇달아 위기에 빠진 이후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서다. 중국 최대 내수산업인 부동산 산업이 무너지면 경제 전체과 휘청할 수 있다는 게 중국 안팎의 우려였다.
전문가들은 한동안 부동산 시장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중개회사 장다웨이 애널리스트는 “전통적 비수기인 11~12월에도 집값이 계속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4대 도시(베이징·상하이·광둥·선전)의 부동산 규제를 더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