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아들 앞세워 전남편 살해하려 한 아내, 구속 기소

  • 등록 2023-09-21 오후 5:37:20

    수정 2023-09-21 오후 5:37:20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3년 전 이혼한 남편 집에 불을 질러 살해하려 한 50대 여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범행을 공모한 지적장애 아들도 법정에 서게 됐다.

(사진=뉴시스)
21일 전주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이정우)는 존속살해미수 및 현존건조물방화치상 혐의로 A씨(50·여)와 그의 아들 B씨(26)를 구속 기소했다.

A씨 등은 지난 8월 3일 오후 11시쯤 전북 김제시에 있는 전 남편 C씨 집에 불을 질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모자는 C씨가 자는 틈을 타 종이박스에 석유를 뿌려 불을 붙이는 방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잠에선 깬 C씨는 불길을 보고 놀라 밖으로 뛰쳐나오면서 목숨은 구했다. 하지만 다리에 큰 화상을 입었다. 또 집이 불에 타면서 21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검찰은 이들 부부가 3년 전 이혼한 것을 확인 후 계획살인에 초점을 두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조사 결과 이혼 전 C씨 명의의 종신 보험이 가입된 점, A씨가 아들 B씨에게 오랜 기간 C씨에 대한 원망과 분노를 심어줘 살해를 공모한 점 등을 확인해 존속살해미수죄를 추가 적용했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충실한 공소유지를 통해 피고인들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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