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아세안 계기 리창 中총리와 7일 한중 회담 조율 중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현재로선 확정되지 않아"
  • 등록 2023-09-06 오후 10:15:41

    수정 2023-09-07 오후 12:38:24

[자카르타=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일정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리창 중국 총리와 양자 회담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인도네시아(현지시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리창 중국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6일(현지시간) 취재진을 만나 “현재로선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내일 정도에 리창 총리와 (양자 회의를) 할지 말지 오늘 밤 얘기 중이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컨벤션센터(JCC)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리창 총리를 처음으로 공식 대면했다. 지난달 캠프 데이비드에서의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윤 대통령이 중국 고위급 인사를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진행한 직후 리창 총리와 가볍게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해당 관계자는 북러 간 만남을 앞두고 중국 측에 건설적인 역할을 주문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좀 더 신경을 써서 유엔 안보리의 기존 제재를 철저히 이행하는 데 중국이 나섰으면 좋겠다고 촉구한 정도”라며 “중국이 구체적으로 대답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무기 거래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북러를 향해선 강력한 경고를 보내는 동시에, 북한 핵·미사일 문제에 있어서 협력을 해야 하는 중국과는 소통이 필요한 만큼 관심이 쏠린다. 과거 사드 사태 이후 냉랭한 관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중 관계 물꼬를 틀지도 주목된다.

한편 윤 대통령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른 시일 내에 한일중 정상회의 비롯한 3국 간 협력 메커니즘을 재개하기 위해 일본, 중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해 가고자 한다”며 “최근 한일 관계 개선을 통해 한미일 3국 협력의 새로운 장이 열렸듯이 한국, 일본, 중국 3국 협력의 활성화는 아세안+3 협력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은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의장국이자 아세안+3에서 3국을 대표하는 조정국으로서 필요한 역할을 적극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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