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레이 “中 유통사업 진출로 성장에 속도…하반기 광군절 공략”

줘중비아오 컬러레이 대표 서면 인터뷰
지난해 2분기 중국 온라인 시장 공략…유통사업 진출
“하반기 광군절 쇼핑데이 호실적 기대”
  • 등록 2021-07-01 오후 3:40:29

    수정 2021-07-01 오후 4:54:01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중국에서는 내수 활성화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소비를 독려하고 있는 만큼 광군절 쇼핑축제 때 폭발적인 소비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유통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우리 회사는 올해 중국 최대의 쇼핑축제인 광군절을 통해 작년 이상의 호실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줘중비아오 컬러레이 대표.(사진=컬러레이)
줘중비아오 컬러레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이데일리와의 서면인터뷰에서 하반기 회사 전략과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컬러레이(900310)는 화장품용 진주광택안료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회사로 중국 내에서 화장품용 진주광택안료 전문 생산 기업 중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줘중비아오 대표는 “컬러레이 제품은 중국 내수에서 약 80% 정도 소비되고 있으며 해외 화장품 ODM 기업인 이탈리아 인터코스, 미국 최대의 원재료 업체 코보 등에 납품되고 있다”며 “유명 화장품 기업인 로레알, 에스티로더 등의 제품에도 사용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유통 사업을 전개, 티몰 등 중국의 유명 전자상거래 업체와도 협력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컬러레이는 본업인 진주광택안료 사업과 유통사업 확대에 매진할 방침이다. 코로나19 회복으로 보복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며 색조 화장품 시장 역시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줘중비아오 대표는 “올해 색조 화장품 시장은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일정수준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 초 신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약 2배 확대했으며 현재 충분한 생산 능력을 확보한 만큼 추후 회복세에 따라 진주광택안료 수주 물량을 확대, 지난 2019년 매출액인 508억원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공장은 고부가가치 제품과 화장품용 초미세 나노입자를 생산할 예정이다.

“지난해 유통사업 진출 성공적…하반기 광군절 공략”

지난해는 코로나19 타격으로 진주광택안료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0% 감소한 460여 억원을 기록했지만 신규 진출한 유통사업 분야에서 277억원의 매출을 달성, 전체 매출인 737억원 기준으로 같은 기간 44% 증가했다.

컬러레이 측은 지난해 진출한 유통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판단, 하반기 보다 공격적인 확장 정책에 나설 방침이다. 온라인 유통사업에서는 국내 면세점 또는 해외 면세점에서 화장품, 미용기기, 전자기기 등을 소싱(Sourcing)해 중국의 알리바바, 티몰 등 유명 온라인 전자상거래 업체에 유통하는 신사업을 진행해왔다. 광군절을 통해 지난해 4분기에만 약 1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유통 신사업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줘중비아오 대표는 “올해 유통사업에서는 품목과 규모를 확대해 작년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중국 정부가 내수 활성화를 위해 하이난을 쇼핑특구로 지정, 면세점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 만큼 올해 ‘하이난컬러레이공급체인관리유한공사’를 설립했고 하이난 면세점 및 쇼핑센터에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7년 8월 상장 이후 자본조달 진행 無…부채비율 9.1% 수준

회사는 중국 저장성에 위치한 저장컬러레이과기발전유한공사를 실질 사업 주체로 두고 있다. 중국은 관련 법상 중국의 기업이 해외에 직상장을 할 수 없어 홍콩에 컬러레이홀딩스를 별도 설립해 한국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것이다.

실질 사업 주체인 저장컬러레이과기발전유한공사는 전체 연결 중 자산총액 75%, 매출액 약 95%를 차지하고 있다. 탄탄한 중국 내 모회사 덕에 자본 조달 역시 지난 2017년 8월 코스닥 상장 이후 한번도 진행하지 않았다. 컬러레이의 부채비율은 9.1% 수준에 불과하다.

줘중비아오 대표는 “저희는 한국 코스닥 시장에 상장을 준비할 때부터 한국 시장을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있었다”며 “현재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고 다수의 제조사들과 공급관련 제품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시장 점유율 1위의 화장품용 펄을 한국 시장에 전략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회사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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