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씨의 아버지 손현(50)씨는 30일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조금 전 검안을 마쳤는데, 머리 뒷부분에 손가락 두 마디 정도의 길이로 상처가 2개 나 있었다”며 “날카로운 것으로 베인 것처럼 굵고 깊었다”고 말했다.
검안 결과 실종 추정 시각과 물에 빠진 시각이 대략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후두부의 상처가 생긴 시점을 파악하기 위해 추가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망 원인이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해 부검을 요청했다”며 “범인이 있다면 잡혔으면 좋겠고, 만약 정민이가 잘못한 거라면 아이 죽음을 계기로 사람들이 그곳에서 술을 덜 마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씨의 부검은 오는 5월 1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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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학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생인 손씨는 지난 24일 오후 11시께부터 이튿날 새벽 2시까지 현장에서 동성 친구와 술을 마신 뒤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친구는 오전 4시 30분쯤 잠에서 깨 귀가했다. 친구는 “보이지 않아 집에 간 줄 알고 귀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인근 CCTV를 분석하고 헬기·드론 등을 동원해 엿새 동안 집중 수색을 벌였다.
손씨의 가족들은 실종 이후 그를 찾는 전단지 1500여개를 인쇄해 공원 아파트 등에 배포했다. 손씨의 아버지는 아들을 찾는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다. 해당 글에는 손씨가 돌아오기를 바란다는 댓글이 5000여개가 넘게 달렸다. 손씨가 주검으로 발견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아들을 찾는 글을 올린 아버지 손씨의 블로그에는 추모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