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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분기 내로 ADT캡스까지 합병 완료해 보안전문기업 출범
SK텔레콤(017670)은 27일 자회사인 SK인포섹과 LSH(ADT캡스의 모회사)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간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SK인포섹과 LSH가 연내 합병을 하고 내년 1분기 안에 기업결합 신고 등 절차를 거쳐 ADT캡스까지 합병을 완료해 보안전문기업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SK인포섹 관계자는 “이날 합병을 공식화하고 이후 양사간 통합작업(PMI)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PMI 절차에서 사명도 새로 정하고 양사간 조직을 어떻게 구성할지 등을 결정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DT 캡스는 7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국내 2위 물리보안 사업자로, 지난해 매출액 9130억원을 달성했다. 무인경비 및 무인주차·출입통제 등이 주요 사업 영역이며, 최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AI 기반 영상인식·발열감지 등의 토탈 방역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SK인포섹은 국내 1위 정보보안 사업자로 지난해 매출액 2700억원을 넘겼으며, 정보보안 컨설팅, 사이버공격 탐지 및 보안관제, SI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융합보안 선도…“향후 3년내 기업가치 5조원으로 성장”
내년 1분기 합병법인 출범 이후에는 기존 물리보안과 정보보안 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모회사인 SK텔레콤의 5G·AI 등 신기술과 결합한 융합보안산업을 선도할 계획이다. SK인포섹의 정보보안 플랫폼, ADT캡스의 최첨단 관제시스템과 출동 인프라를 결합해 가정용 CCTV나 와이파이(Wi-Fi) 해킹 등을 방지하는 개인정보 보호 서비스와 외부 침입 발생시 출동보안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기업 고객을 위해서는 사물인터넷(IoT) 센서·지능형 CCTV·생체인식 등을 활용한 출입통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고, 물리적 외부 침입이나 해킹위험 감지시 IT시스템을 보호하고 보안인력이 출동하는 융합관제시스템 제공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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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보안전문기업의 출범을 통해 소비자의 보안 상품·서비스에 대한 선택권이 넓어지고, 보안시장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성장이 정체됐던 정보보안 시장에서는 거대 기업의 부재를 매우 아쉬워했다. 국내를 넘어 해외 진출을 이끌만한 대규모 기업의 출현을 바래왔던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사회가 가속화되면서 보안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고,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의 한 축인 `K-사이버방역`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SK인포섹과 ADT캡스의 합병이 국내 보안시장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에스원이 정보보안 관련 사업을 하고 있지만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않기에, SK인포섹과 ADT캡스의 합병법인이 국내 최초로 물리·정보보안을 아우르는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며 “이를 계기로 보안 시장에서도 인수합병(M&A)이 활발해져 역동적인 시장으로 변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