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치과의사 7800명 코엑스 모인다…‘시덱스’ 강행

  • 등록 2020-06-03 오후 3:21:17

    수정 2020-06-03 오후 3:46:47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주말 치과의사 7800여명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 모인다.

(사진=서울시치과의사회 공식 유튜브)
서울시치과의사회는 5일부터 7일 코엑스에서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시덱스·SIDEX)’를 개최한다. 시덱스는 1년 중 가장 큰 치과계 축제다. 올해는 치과의사 7800명이 사전등록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 독려를 위해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경품도 마련됐다. 6일에는 제네시스 G70, 7일에는 제네시스 G80을 추첨을 통해 준다. 시덱스 측은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추첨은 중계로 진행하므로 추첨 현장에는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 참석하면 치과협회 보수교육 점수 4점도 준다. 치과의사들은 1년에 보수교육 점수 8점을 획득해야 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시덱스 행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서울시 등은 서울시치과의사회에 행사 개최 자제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 등 전시회에 참가하기로 했던 수십개 업체들은 불참을 선언했다.

시덱스 공식 홈페이지
하지만 서울시치과의사회 행사를 강행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대응책으로 △ 열화상 카메라, 체온계를 설치 △ KF94 이상 마스크 착용자만 입장 가능(덴탈마스크, 면마스크 착용자는 입장 불가능) △ 최근 14일 이내에 코로나19 국내유행지역 및 기타행사 방문자 입장 불가 △ 전시장 내 외부 및 학술강연장 손소독제 배치 △ 전시장 전체 방역 및 소독 실시 △ 노약자 및 고위험군 대상자 출입 자제 △ 코로나19 체크리스트 매일 작성 후 입장 가능 등을 발표했다.

또 지난달 26일 김민겸 서울특별시치과의사회 회장은 입장문 영상을 통해 “시덱스는 위축됐던 상반기의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참가하는 치과의사들 또한 분위기를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한국 치과의료기기 산업협회 임원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한다. 무조건 취소만을 요구하지 말고 서로 협의해 성공적인 시덱스 2020을 만들 수 있도록 협력해달라. 앞으로도 치과의사와 치과의료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가길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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