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요 증가·공급 제한·가격 상승…3大 호재가 실적 견인
SK하이닉스는 25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 6조 2895억원, 영업이익 2조 4676억원(영업이익률 39.23%), 순이익 1조 8987억원(순이익률 30%) 등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72%, 영업이익은 339.2%, 전 분기 대비로는 각각 17%와 61% 증가한 수치다. SK하이닉스의 이전 최대 실적은 매출은 지난해 4분기 5조 3576억원, 영업이익은 2014년 4분기 1조 6671억원 등이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가 계절적으로 메모리 비수기였지만 작년 하반기 이후 △수요증가 △공급 제한 △가격 상승 등 3대 호재에 힘입은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는 분석이다.
1분기 D램 출하량은 연초 낮은 재고 수준과 제한적인 공급 증가로 인해 전 분기 대비 5% 감소했다. 평균판매가격은 전반적인 공급부족 상황 지속으로 D램 전 제품의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PC 및 서버 D램 가격이 전 분기 대비 24% 상승했다. 낸드플래시도 모바일 및 SSD(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 채용 확대로 수요가 증가했으나 낮은 재고 수준 등으로 공급이 제한됐다. 이로 인해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3% 줄었지만 평균판매가격이 15% 상승,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3D낸드 72단으로 선제 대응,D램도 10나노대로 시장 선점
SK하이닉스는 ‘3D낸드 수요 급증’이란 메모리시장 흐름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48·72단 3D 낸드 제품을 양산, 고용량 모바일과 SSD시장에 대응할 방침이다. 또 D램은 20나노 초반대 제품을 지속적으로 양산하고 하반기부터 10나노급 제품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글로벌 메모리시장 호황은 올해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다중전화회의)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현재 내부적으로 72단 3D낸드를 장착한 스마트폰 등 모바일 제품과 SSD 제품 인증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또 올 하반기부터 노트북 등에 탑재되는 cSSD(client SSD)와 모바일용 제품 등을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하반기 3D낸드 양산 등을 위한 클린룸 투자도 예정대로 이뤄진다. 또 올해 시설투자액은 일본 도시바 인수 여부와 관계없이 예정대로 7조원을 지출할 계획이다.
이 전무는 또 “M14 클린룸 절반에 낸드 양산을 위해 공사를 끝내고 장비를 입고한 뒤 생산하려고 준비 중”이라며 “청주 공장에도 3D 낸드 양산에 필요한 클린룸을 건설 중”이라며 “2019년 상반기 중으로 청주 공장과 우시 공장 클린룸 공사를 마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D램의 수요 증가가 서버 비중 증가 등으로 인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긍정적 전망도 내놨다. 이 전무는 “D램은 모바일과 서버 등의 비중이 가장 높고 클라우드나 데이터센터에서 고성능·고용량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들 부문이 올해말 뿐 아니라 내년에도 상당 기간 전체 D램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