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녹십자(006280)가 창업주의 차남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본격적인 2세 경영을 시작했다.
1일 녹십자는 허은철 부사장(43)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단독 대표를 맡았던 조순태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 허은철 사장과 각자 대표 체제를 꾸리게 된다.
| 허은철 녹십자 대표이사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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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사장은 녹십자 창업주인 고 허영섭 회장의 차남이다. 이번 사장 승진으로 녹십자는 본격적으로 2세 경영 체제에 돌입하게 됐다.
허 사장은 서울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학교 식품공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1998년 녹십자에 입사한 이후 목암생명공학연구소 기획관리실, R&D기획실 등을 거쳐 2009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부터 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
고 허 회장의 3남 허용준씨는 녹십자홀딩스에서 부사장을 맡고 있다. 장남 허성수씨는 회사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다.
한편 녹십자는 지난 2009년 고 허영섭 회장의 별세 이후 동생인 허일섭 회장이 경영 전반을 관리하고 있다. 허일섭 회장은 녹십자홀딩스의 대표이사 회장과 녹십자 회장을 역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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