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맘 죽음 내몬 불법추심…국수본부장 "강력 단속할 것"

14일 국수본부장 주재로 전국 지휘부 화상회의
불법사금융 지표 상승…피해도 증가
서민 대상 불법사금융 특별단속 지시
  • 등록 2024-11-14 오전 11:00:00

    수정 2024-11-14 오전 11:00:00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은 우종수 국수본부장 주재로 14일 오전 전국 시·도경찰청 및 경찰서 수사지휘부 화상회의를 개최, 서민 대상으로 발생하는 불법사금융에 대해 특별단속을 지시했다.

경찰청(사진=이데일리DB)
경찰은 2022년 11월부터 불법사금융 특별단속을 추진, 불법대부업 조직에 대응해 오고 있지만 경제상황이 어려운 서민층을 중심으로 피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올해 11월 1일부터 내년 10월 31일까지 전국 특별단속을 1년간 추가로 연장했다. 우 본부장은 수사·형사·사이버 전 기능이 불법사금융에 총력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경찰은 전국 시·도경찰청과 경찰서에 ‘불법사금융 전담수사팀’을 설치해 전국 수사관서에서 신속하게 수사에 착수하고, 조직적이고 악질적인 불법사금융 사건에 대해선 시·도경찰청에서 직접 수사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악질적 불법사금융 조직 검거 등 우수 검거사례에 대해서는 즉시특진 등 인센티브를 적극적으로 추진함으로써 불법사금융 특별단속에 강력한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최근 2023~2024년 검거 건수ㆍ검거인원·범죄수익 환수 등 전 분야에서 지표가 상승했다.

실제 올해 1~10월 불법사금융 피해는 2789건으로 전년 동기(1765건) 대비 58%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검거 건수는 1671건, 검거 인원은 3000명으로 각각 44%, 64% 늘어났다.

지난 9월엔 혼자 딸을 키우며 살던 30대 여성이 불법 사채업자의 협박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도 발생했다.

이에 대해 우 본부장은 “불법의 영역에서는 조금만 경계를 낮추면 금방 다시 심각한 수준으로 회귀할 수 있는 만큼 불법사금융이 완전히 근절될 때까지 강력한 단속 체계를 유지해야 한다”며 “피해자가 겪었을 힘들고 괴로웠을 상황에 안타깝고 마음 아프게 생각하며, 이번 전국적 특별단속을 통해 불법사금융을 반드시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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