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영국대사관, ‘참전용사 초청 리셉션’ 성황

  • 등록 2023-07-31 오후 10:01:51

    수정 2023-07-31 오후 10:01:51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주한영국대사관이 6.25전쟁 영국군 참전용사를 초청해 진행한 리셉션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콜린 테커리(좌측 첫째) 한국전 참전용사가 아리랑을 부르고, 그래험 넬슨(가운데) 주한영국대사관 정치참사관이 피아노 반주를, 제이든 엘리어트 영국 이튼 스쿨 음악 장학생이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다(사진=주한영국대사관)
31일 주한영국대사관에 따르면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가 지난 28일 주최한 리셉션에는 한국전 정전협정 70주년을 기념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영국 참전용사들과 가족, 보훈처 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브리튼스 갓 탤런트’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차지해 전세계를 감동시킨 콜린 테커리 한국전 참전용사는 그래험 넬슨 주한영국대사관 정치참사관의 피아노 연주와 영국 이튼 스쿨 음악 장학생인 제이든 엘리어트의 바이올린 연주에 맞추어 아리랑을 열창했다.

테커리 노병은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 88세 최고령자로 출전해 우승했다. 그는 이번 5박 6일 방한 일정동안 ‘유엔참전용사 감사만찬’, ‘정전협정 70주년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 등에서도 아리랑을 불렀다.

(사진=주한영국대사관)
테커리 노병은 15세에 영국군에 입대, 19세 때 갓 결혼한 아내를 남겨두고 1950년 9월 제45야전포병연대 소속 포병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327고지 전투 등에서 중공군과 치열하게 싸웠으며 함께 참전한 6명 중 4명의 전우를 잃고 참전 2년 만인 1952년 고국으로 돌아갔다.

테커리 노병은 “영국에서 배를 타고 처음 한국 땅을 밟은 곳이 부산이었는데 당시 전장에서 부르던 노래가 아리랑이었다”며 “전우들과 무슨 의미의 노래인지도 모른 채 기회가 될 때마다 함께 불러 이제는 한국을 떠올릴 때마다 아리랑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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