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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전 총통은 이날부터 오는 4월7일까지 중국 난징, 우한, 창사, 충칭, 상하이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1949년 국공내전에서 패한 장제스가 이끄는 국민당이 대만으로 패퇴한 이후 전·현직 대만 총통을 통틀어 대만 지도자가 중국 본토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 전 총통 측은 베이징을 방문할 계획이 없다면서, 30여명의 학생 대표단을 이끌고 중일 전쟁, 1911년 신해혁명 관련 역사 유적을 방문하고 푸단대 등을 찾아 교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민진당 소속 차이잉원 현 총통은 오는 29일부터 9박10일 일정으로 중미의 우방인 과테말라와 벨리즈 순방을 앞두고 있다. 차이 총통은 이 과정에서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를 경유하고, 경유 과정에서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과 만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년 1월에는 대만 총통 선거도 예정돼 있다. 연임에 성공해 지난 8년간 집권한 차이 현 총통은 임기 제한에 걸려 출마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중국이 친중 성향인 마 전 총통을 초청하는 등 국민당과 협력을 통해 민진당에서 국민당으로 대만의 정권 교체를 도모하고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이를 반영하듯 딩쉐샹 국무원 상무(수석) 부총리 푸둥공항에서 마 전 총통을 영접할 것이라고 대만 연합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