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넘게 홍범도(1868~1943)를 연구한 이동순 시인은 홍범도 장군에 대해 재평가 돼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시인에 따르면 분단이라는 현실 때문에 그의 업적에 견줘 그동안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서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시인은 그의 일대기를 평전으로 쓴 ‘민족의 장군 홍범도’를 출판사 한길사에서 3월1일 출간한다. 올해 홍범도 순국 80주기(10월25일)를 맞아 한길사가 지난해 그에게 평전을 제안하면서 작업한 결과물이다. 2003년 서사시로 썼던 홍범도의 생애에 사료들을 추가해 소설 형식 평전으로 재구성했다. 홍범도의 출생, 그가 성장하고 결의를 다지며 첫 봉기를 일으키고 아내와 두 아들을 잃는 이야기를 소설처럼 풀어썼고, 2021년 유해 봉환까지 다뤘다. 출판사는 이번 책에 대해 “홍 장군의 생애를 문학적으로 재조명하고 부활시킨 기념비적인 평전”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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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인은 그의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홍 장군은 가난한 농민의 가정에서 태어나 조실부모했다. 머슴 생활, 제지공장 노동자 등 힘겨운 삶을 전전하다 의병에 뛰어들었고, 장군으로서 큰 공을 쌓았지만 김좌진의 빛에 가려 명성을 크게 얻지도 못했다.
“홍범도 장군의 삶은 무수한 고난과 난관을 돌파하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동안 그의 삶은 너무 소외되어 왔기에 앞으로 홍 장군의 위업과 정신을 기리는 사업이 이어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