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홍삼이 황사에 의한 호흡기 염증인자를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이번 연구결과는 21일 세종대학교에서 개최된 ‘2021년 고려인삼학회 춘계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2021년 4월 국제학술지 분자(Molecules)에 게재됐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신승헌 교수팀은 홍삼이 호흡기 상피세포 점액분비와 상피간엽이행 억제를 통해 호흡기 염증인자를 개선한다는 점을 발표했다.
황사가 호흡기를 통해 우리 몸속으로 들어오면 면역을 담당하는 상피세포에서 염증반응이 유발되고 호흡기를 보호하는 점액분비가 증가되고 상피세포의 장벽(barrier)의 기능이 약해져 간엽세포로 변화하는 상피간엽이행 증상이 유발된다.
연구팀은 황사에 노출된 상피세포에 홍삼과 Rg3를 처리하여 호흡기 염증 관련 유전자 및 단백질 발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결과, 홍삼과 Rg3 모두 점액분비 및 상피간엽이행 관련 유전자와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염증반응에 주로 관여하는 NF-κB 등의 전사인자의 발현이 억제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신승헌 교수는 “홍삼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균형 있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데 이번 연구에서는 홍삼이 호흡기 염증인자에 관여하여 황사 등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고려인삼학회 관계자는 “학회는 고려인삼의 세계화와 국민건강에 기여하기 위해 인·홍삼의 효능, 재배분야 연구 및 산업적 응용까지 인삼산업 발전을 위해 활발한 학술활동을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춘계학술대회는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면서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