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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는 돼지에 치명적인 해외 가축전염병이다. 원래 유럽 등에서 유행했으나 지난해 8월 중국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올 초까지 100건이 넘게 발생했다. 올 들어선 몽골과 베트남으로까지 확산하며 국내 유입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방역 당국은 지난해 8월 중국 발생 이후 국경 검역을 강화하고 있으나 유입 가능성은 여전하다. 지난해도 순대와 만두, 소시지 등 여행객 휴대 돈육가공품에서 4건의 ASF 바이러스 유전자를 확인했다. 더욱이 일본(15건), 대만(29건), 태국(9건), 호주(46건) 등에서도 잇따라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확인되며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를 계기로 국경 검역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확정한 현장 검역 인력 확대 계획(25→33명)을 빨리 추진하고 외국인 여행객의 휴대축산물 국내 반입 금지 홍보도 강화한다. 국내 축산 농가의 외국인 근로자 대상 교육·홍보도 확대한다.
농식품부는 또 국내 6400여 돼지 농가 중 ASF 감염 요인인 남은 음식물을 먹이로 주는 267개 농가에 대한 폐업이나 배합사료 전환도 유도한다. 올 들어서도 10여 농가가 남은 음식물 급여를 중단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양돈 농가와 양돈산업 관계자는 ASF 발생지역 여행을 자제하고 일반 여행객 역시 귀국 때 축산물을 반입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