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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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한을 위대하고 성공적인 나라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칭찬했다.
CNN과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중서부 미네소타주 덜루스에서 열린 한 유세장에서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김 위원장과 가진 정상회담에 대해 “대단한 만남이었다. 일년 반 전까지만 해도 아무도 그러한 일이 가능할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다”고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김 위원장을 추켜세우는 이유는 북미정상회담의 성과를 오는 11월 중간선거 유세에 유리하게 이용, 승리를 얻어내기 위해서라고 CNN은 분석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멕시코 국경에서 불법 밀입국자들의 부모와 자녀들을 격리시키는 무관용 정책으로 북미정상회담 성과가 빛을 바래가고 있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무관용 정책 시행 이후 약 2300명의 어린이들이 국경에서 부모와 ‘생이별’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물론 공화당 의원들, 나아가 전 세계 주요 지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불법 밀입국자 부모-자녀 강제 격리 정책을 철회하겠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그는 자신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에게 “오늘 행정명령에 사인을 했다. 우리는 가족이 함께 있게 할 것이다. 하지만 국경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엄격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