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출사표]카페24 "일본 시작으로 해외진출 확대"

전자상거래 플랫폼…판매자 중심 서비스 제공
지난해부터 흑자전환…"이익 대폭 개선 기대"
다음달 8일 코스닥 상장…공모가 고평가 논란도
  • 등록 2018-01-24 오후 4:17:30

    수정 2018-01-24 오후 4:17:30

이재석 카페24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비전과 사업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카페24 제공)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올해 하반기 일본을 시작으로 북미, 동남아시장 등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사업자들이 카페24를 통해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향후 아프리카에서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쇼핑몰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지난 1999년 설립한 카페24는 쇼핑몰 구축 솔루션·운영·배송·마케팅 등 온라인 사업에 필요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이다. 온라인 사업자는 회원가입만으로 한국어·영어·일본어 등 총 7가지 언어로 쇼핑몰 구축이 가능하다. 이 대표는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다른 기업들은 온라인 소비자를 위한 사업을 추구하는 반면 카페24는 철저히 판매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무료 쇼핑몰 솔루션 제공으로 창업을 활성화하고 온라인 쇼핑몰이 확대되면 결제, 광고·마케팅 등 연관 기업들의 발달로 이어지는 전자상거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페24는 축적된 전자상거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플랫폼 고도화, 신규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카페24는 해외사업 구축 기반을 위한 법인 설립, 글로벌 솔루션 개발 등의 투자로 지난 2016년까지 적자를 지속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이익이 개선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78억원, 4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30% 늘어난 1800억원, 영업이익은 3배 이상 증가한 2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카페24 플랫폼을 통해 발생한 거래액은 지난해말 기준 6조5000억원으로 예상돼 연평균 2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페24는 온라인 사업자의 판매 증대를 위해 핀터레스트·위챗 등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쇼핑몰 사업자에게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핀테크 기업들과의 협업도 고려하고 있다. 더불어 해외 현지 고객이 카페24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일본을 비롯해 북미,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 직접 진출을 추진한다. 이 대표는 “일본에는 기본적으로 국내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처럼 독자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며 원스톱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차별화로 내세울 것”이라며 “결제와 배송은 현지에서 익숙한 수단을 제공하는 철저한 현지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카페24는 다음달 8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전날부터 이날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희망 공모가는 4만3000~5만7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30~31일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공모가가 고평가됐다는 지적과 함께 상장후 유통가능 물량이 약 436만주로 전체 주식수의 49.2%에 달해 부담스럽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카페24의 희망 공모가에 대한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8.8~24.9배로 네이버·카카오·감비아 등 국내외 유사업체 평균 PER 25배와 유사한 수준”이라며 “공모가 하단 기준 신주인수권부사채 63만9520주와 신주인수권 9만주도 행사되면 차후 매물로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회사의 비전이나 성장성 등을 고려하면 공모가가 비싸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테슬라 상장1호 기업으로 전례가 없다 보니 심사 과정에서 모든 과정을 보수적으로 접근한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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