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주 굴기' 청사진 담은 '중국의 우주' 백서 발간

  • 등록 2016-12-29 오후 3:38:31

    수정 2016-12-29 오후 3:38:31

[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중국이 화성과 달 탐사 계획 등을 담은 ‘2016년 중국의 우주’ 백서를 발간했다.

29일 신화통신 등 중국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지난 27일 우주 백서를 통해 중국을 우주강국으로 부상시킬 비전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백서는 15년 뒤인 2030년경에 중국이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우주강국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2020년 중국 최초의 화성 탐사를 수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우선 1차 탐사선을 보내 화성 곳곳의 지형을 파악하며 이후 2차 탐사선을 통해서는 화성 표면 샘플을 수집해 행성의 구성 성분과 환경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또 2018년에는 세계 최초로 달 뒷면에 탐사선을 착륙시켜 탐사에 나설 계획이다. 달 뒷면은 그동안 위성촬영 등을 통해 볼 수 있었지만 실제 탐사는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중국은 2000년대 중반 이후 우주개발에 본격 뛰어들어 지난 2013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달 탐사위성 ‘창어 3호’를 달에 착륙시켰다.

중국 당국은 이와 함께 차세대 중형 운반로켓인 창정-9호 연구개발에 착수해 2030년께 첫 발사에 나설 계획이다. 중국은 지난달에는 대형 운반로켓 창정-5호의 발사에 성공했다.

우옌화 국가항천국 부국장은 “우주항공 분야 발전을 위해서는 로켓 엔진의 개발이 선행돼야 하는 만큼 적극적으로 운반로켓 엔진 개발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서는 우주를 이용한 인터넷정보시스템인 ‘톈디(天地) 일체화’ 프로젝트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통신위성과 지상의 광케이블 시스템을 연계시켜 위성이나 우주선이 궤도에 머물면서 원활하게 서비스를 받고 수리·보수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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