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능력 활용한 임직원 봉사활동 회사에도 도움"

전경련, '2015 기업 사회공헌 컨퍼런스' 개최
"글로벌 기업들, 프로보노 효과 인재계발 프로그램과 연계"
  • 등록 2015-11-12 오후 2:05:29

    수정 2015-11-12 오후 2:53:06

조지아 질레트 빌리언플러스체인지 총괄책임이 ‘효과적인 기업 프로보노’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전경련 제공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사내 직무능력을 활용한 기업 ‘프로보노(Pro Bono)’ 활동을 인재발굴에 적극 활용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프로보노’는 전문인력이 직무와 관련된 전문기술을 사회공헌적으로 활용하는 활동을 총칭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1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2015 기업 사회공헌 컨퍼런스’를 열고 기업 프로보노 활동이 가진 임직원 직무능력 강화, 리더십 향상, 업무 만족도 제고 등 인재육성 측면에서의 효과를 공유햇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미국 최대 프로보노 캠페인 빌리언플러스체인지(Billion+Change) 사무국과 글로벌 프로보노 전문기관인 탭룻재단(Taproot Foundation)에서 초청한 해외 전문가들은 이미 글로벌 기업들은 프로보노 활동이 가진 리더십·직무능력 향상 등의 가치에 주목하고 사내 인력 계발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조지아 질레트 빌리언플러스체인지 총괄책임은 “3000여 기업들의 프로보노 활동을 함께 한 경험을 토대로 프로보노가 직원들의 직무 역량강화에 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그는 “프로보노 참여자 88%는 업무관리 능력, 90%는 리더십 능력 향상이 있었다고 응답한 2015년 딜로이트 설문결과를 제시했다. 이어 ”기업들이 프로보노 임직원 역량계발에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말했다.

질레트 총괄은 “프로보노 활동이 기업에도 도움이 된다”며 참여 임직원들의 이직 감소, 성과 향상이 나타났다는 조사를 사례로 들었다. 그는 “2013년 휴렛패커드 사내조사에 따르면 8시간 이상 재능기부에 참여한 임직원은 봉사활동에 참가하지 않은 임직원보다 2배 정도 사기가 진작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우수 임직원들의 유지를 위해 중요하다”고 밝혔다.

조엘 바셰스킨 탑룻재단 샌프란시스코 대표는 “프로보노 활동이 사내 직무교육보다 리더십 계발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바셰스킨 대표는 “미국 설문결과 기업들의 13%만이 자사의 기존 리더십 프로그램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을 고려할 때 현장 실습을 통해 이루어지는 프로보노 활동을 우수 직원을 육성하는 리더십 프로그램의 대안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이미 아메리칸익스프레스,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등 글로벌 기업들도 프로보노 활동을 리더십 등 인재계발 프로그램과 연계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SK, LG전자, 아시아나항공 등 프로보노 활동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도 임직원들의 직무 만족도 제고, 자체 역량 강화 등의 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SK는 사내조사 결과, 프로보노 참여 후 만족도가 87%, 재참여의사는 89% 등 일반 봉사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며, 그 이유로 자기계발·대인관계 향상 등을 꼽았다.

이용우 전경련 사회본부장은 “임직원들의 봉사활동이 사회공헌적 효과 외에도 사내 소속감 증진이나 팀빌딩 등에 효과적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면서 “프로보노 활동은 여기서 더 나아가 기업들이 임직원들의 업무만족도와 직무능력도 증진시킬 수 있는 인재육성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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