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경기도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한 가운데, 특히 물폭탄이 쏟아진 평택은 시내 일부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18일 오전 6시30분을 기해 평택에 호우경보가 발효돼 시간당 최대 88.5㎜의 폭우가 쏟아졌다. 10시 40분쯤에는 통복동 6통, 7통 주민들에 “통복천 범람위험으로 저지대 주민들은 즉시 기계공고산학협력관으로 대피하기 바란다”는 재난문자가 발송됐다.
이후 평택역을 오가는 시민들이 피해 상황이 담긴 사진을 온라인에 게재하며 상황이 알려졌다. 한 인터넷 사이트에는 ‘난리난 평택 상황’이라는 제목으로 다수의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에는 평택역 입구에서 시민들이 종아리까지 차오른 물을 지나치며 걷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 외에도 평택 프리미엄 아울렛 부근, 평택 박병원 앞에 여러 차량이 침수된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장난 아니다”, “역 안으로 물 들어오는 거 아닌지”, “인명 피해가 없었으면”, “위기대응을 더 확실하게 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3시부터 24시간 누적 강수량은 파주 380.1㎜, 강화 367.2㎜, 연천 군남 300.5㎜, 서울 은평 161㎜(이상 수도권), 철원 동송 255㎜, 화천 광덕산 186㎜(이상 강원권), 당진 176㎜, 서산 155.8㎜, 태안 안도 136.5㎜(이상 충청권) 등을 기록했다.
시간당 강수량은 평택 현덕 88.5㎜(오전 9~10시), 평택 포승 71.5㎜(오전 9~10시), 파주 문산 69.8㎜(오전 2~3시), 화성 향남 65.5㎜(오전 7~8시), 연천 군남 58.5㎜(오전 3~4시), 안성 보개 56㎜(오전 10~11시), 인천 강화 55.4㎜(0~오전 1시) 등 극한호우가 내린 곳도 여럿 있었다.
특히 이틀 동안 경기북부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600㎜가 넘는 강수량을 기록하며 집중 호우가 쏟아졌다. 경기 전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18일 오후 4시 모두 해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