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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이윤희 씨의 아버지 이동세(87)씨와 어머니 송화자(84)씨는 이날 전북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부부는 ‘이윤희를 아시나요?’라는 문구가 적힌 노란색 티셔츠를 착용했다.
아버지 이씨는 “저는 이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이제 딸을 기다릴 기력조차 없지만,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여기에 나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올해 제가 87살이 됐으니 막내였던 딸이 살아 있다면 그 아이도 47살이 된다”고 말했다.
이날 이씨는 딸의 실종 당시 경찰의 부실 수사 의혹을 언급하며 사건의 진실 규명에 언론이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씨는 “딸이 사라진 지 18년이 지났으니까, 할 만큼 했으니까 제가 딸 찾는 걸 포기해야 옳은 것이냐”며 “이렇게 뻔뻔하게 잘못도 인정하지 않고, 수사는 뒷전이고 팔짱만 끼고 정보공개 청구를 거부하는 게 경찰이 할 일이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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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북대 수의학과 4학년이었던 이윤희 씨는 2006년 6월 5일 오후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의 한 음식점에서 교수, 학과 동료 40여 명과 종강 모임을 가졌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 이씨는 지금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8일 낮부터 이윤희 씨가 학교에 나오지 않는 것을 이상히 여긴 학과 친구들은 원룸을 찾았으나 현관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친구들은 경찰과 119구조대를 불러 현관문 디지털 도어락을 부순 뒤 방 안에 들어갔으나 이윤희 씨는 없었고, 당시 방 안에는 이윤희 씨가 키우던 반려견 한 마리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