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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가 이달 20일까지 구속력 있는 인수제안서를 제출하면 지방자치단체가 소유한 기업과 손을 잡고 유니스플랜더를 인수하게 된다. 관계자들은 잠재적인 파트너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칭화유니그룹 관계자는 “부채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특별 작업팀의 지도 하에 여러 투자자들에게 접근했다”라면서 “청화유니그룹이 사법적 구조조정에 들어갈 경우 전략적 투자자 유치를 위한 전반적인 준비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니스플랜더를 보유한 칭화유니그룹은 중국 정부가 미국에 맞서 ‘반도체 굴기’를 실현하기 위해 1998년 설립한 회사다. 중국 칭화대가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이 발발하고 미국이 중국 반도체 기업 죄이기에 나서면서 대표 반도체 기업인 칭화유니그룹 또한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중국 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주도하는 알리바바 입장에선 유니스플랜더가 보유한 H3C의 지분이 매력적이란 분석이다. H3C는 주로 클라우드 컴퓨팅 센터용 서버 박스를 만드는 업체로, 유니스플랜더가 2015년 휴렛패커드로부터 23억 달러(약 2조6000억원)에 지분 51%를 인수한 바 있다.
알리바바가 대규모 기업 인수합병(M&A)에 뛰어든 것은 지난해 말 규제를 당한 뒤 처음이다. 알리바바그룹홀딩스의 창업자인 마윈은 지난해 11월 자신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앤트그룹을 홍콩과 상하이 증권시장에서 기업공개(IPO)를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마윈의 당국 비판 발언으로 앤트그룹의 상장은 좌절됐다. 이후 중국 당국은 앤트그룹뿐 아니라 마윈이 창업한 알리바바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압박을 강화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