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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미국 경제매체 CNBC는 글로벌 투자은행(IB) 노무라의 보고서를 인용해 베트남이 중국의 대체 국가 역할을 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노무라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수입업자들은 관세를 적용받지 않는 대체 국가를 찾았고, 여기서 ‘베트남’을 선택하며 베트남은 국내총생산(GDP)의 7.9%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기업들은 미국이 지난해 4월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자 전자제품이나 전화기기, 가구 등의 수입처를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돌렸다. 실제로 미중 무역전쟁이 시작된 이후 베트남 북동부 하이퐁 지역에 위치한 중-베트남 경제특구에는 전자부품업체 등 기업 16곳이 새로 입주했다. 지난해 초까지 입주한 기업이 5곳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3배나 는 것이다.
중국이 수입처를 바꾸며 수혜를 본 나라도 있다. 중국 정부가 미국산 농산물과 원자재 등에 관세를 매기며 중국 수입업체들은 미국 대신 칠레나 말레이시아, 아르헨티나로 수입처를 바꿨기 때문이다. 칠레는 구리와 대두를, 말레이시아는 반도체기기를, 아르헨티나 역시 대두를 중국에 집중적으로 수출하게 됐다.
다만 노무라는 제3 국가가 무역전쟁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무역전쟁의 전부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무역전쟁이 격화하며 미국이나 중국 같은 거대 국가의 경기 침체가 나타나면 결국 전세계 경제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노무라는 “다른 많은 조건들이 작용하고 있으며 대부분 제3국에 미치는 전반적인 경제 영향은 부정적”이라고 우려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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