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맥 끊긴 조선시대 술 아황주·녹파주 부활 알린다

19~24일 서울 전통주 갤러리에서 전시회 개최
농진청 개발 전통주 12종 선보여…시음 기회도
  • 등록 2019-03-18 오후 3:29:24

    수정 2019-03-18 오후 3:29:24

농촌진흥청이 개발하고 이 기술을 이전 받은 명가원이 상품화한 조선시대 전통주 ‘녹파주’. 농진청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조선시대 요리책 산가요록(山家要錄)으로만 전해지던 전통 술 ‘아황주’와 ‘녹파주’를 서울 한복판에서 맛볼 기회가 생겼다.

정부 농촌·농업연구기관 농촌진흥청(농진청)은 19~24일 서울 강남구 전통주 갤러리에서 전통주 12종을 특별 전시한다고 18일 밝혔다.

농진청은 이 기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복원한 전통주 2종을 비롯해 총 12종의 자체 개발 전통주를 선보이고 관람객에게 시음 기회를 제공한다.

누룩에서 유래한 토착 발효 미생물로 빚은 한국형 청주와 증류식 소주, 쌀 맥주와 무독화 옻술, 지역 특산품으로 만든 고급 와인 등이 있다. 모두 농진청이 개발해 민간에 기술 이전해 상품화했거나 상품화를 추진 중인 술이다.

전시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시음회는 오후 1시부터 5시(평일엔 7시에도 진행)까지 매 시간 열 계획이다.

농진청은 방문객을 대상으로 색과 향, 맛 등 기호도 평가를 진행해 이후 전통주 품질 향상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농진청 산하 국립농업과학원(농과원) 송금찬 발효가공식품과장은 “우리 전통주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하고 이 기술을 이전 받은 최행숙전통주가가 상품화한 조선시대 전통주 ‘녹파주’. 농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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