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동호회]"필드 돌다보면 어색함은 사라지죠"

대아티아이 골프 동호회 알바트로스
대화할 시간이 많은 골프..임원과 직원 간 유대감 높이는 데 도움
  • 등록 2014-07-17 오후 8:37:38

    수정 2014-07-17 오후 8:37:38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오늘의 롱기스트는 드라이버 티샷으로 270m를 날린 김진만 이사입니다. 발전상은 작년 101타에서 올해 92타로 줄인 김우정 과장입니다.”

지난 11일 대아티아이 알바트로스 소속 회원 20여명은 충청북도 충주에 있는 임페리얼레이크CC로에서 지난 1년 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뽐냈다. 회사를 벗어나 드넓은 골프장에서 마음껏 클럽을 휘두르다 보면 어느새 등줄기에 땀이 흐른다. 평소에는 말도 걸기 쉽지 않은 임원과 함께 라운딩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농담도 건넬 수 있다. 특히 그린에 올라갔을 때 견제를 위한 농담은 필수다. 그늘집에서 갈증을 해소하려고 맥주 한잔하다 보면 회사 생활에서 겪는 애로 사항도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다.

철도신호제어 시스템 개발업체 대아티아이 골프 동호회 알바트로스는 매년 창립기념일에 필드 모임을 한다. 필드 모임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건 알바트로스 총무다. 라운딩 장소 예약은 물론이고 행사를 앞두고 사내 임원에게 찬조금(?)을 받는 것도 총무의 역할이다. 찬조금이 클수록 회원의 부담이 줄어들고 동호회 문턱도 낮아진다.

골프를 즐기려면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회원이 적을 것 같지만 알바트로스 소속 회원은 35명에 달한다. 전체 직원 208명 가운데 20%에 조금 못미친다. 대아티아이 사내 동호회 가운데 최대 회원 수를 자랑한다. 대아티아이 사내에는 봉사동호회 나누리, 축구동호회 R.W 위널스, 야구동호회 대아 버펄로, 등산동호회 대아티아이 산악회, 신앙동호회 기독신우회, 볼링동호회 대아 베거스(Beggars) 등 7개의 동호회가 있다. 임직원 대다수가 1개 이상의 동호회에 가입해 업무에 지친 심신을 재충전하고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시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알바트로스는 매월 스크린 골프 모임과 연간 2회 정도 필드 모임을 진행하면서 회원 간 유대감이 높이고 있다. 필드 모임 때는 회사 지원금과 임원의 자발적인 찬조금 덕분에 회원의 경제적 부담이 크지 않아서 대다수 회원이 참석한다. 활발한 모임 덕분에 회원 수도 꾸준하게 늘고 있다.

알바트로스 회장을 맡고 있는 김덕환 상무는 “골프를 통해 임원과 사원 간 소통의 벽을 허물 수 있다”라며 “대화할 시간이 많아서 친밀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골프는 개인 경기지만 매너가 중요한 스포츠기 때문에 임직원의 응집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김 상무는 설명했다.

알바트로스는 더욱 많은 직원이 골프의 즐거움을 알아가도록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동호회 활동이 직원 간 친목 도모는 물론이고 회사 발전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모임 횟수를 늘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김 상무는 “동호회 문호를 더욱 넓게 개방해서 신입사원부터 임원까지 자유로운 교류의 공간이 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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