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미국은퇴자협회(AARP)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지난해 대기업에서 정규직 또는 파트타임으로 근무하면서 가족을 간병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67%가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50%는 간병 때문에 늦게 출근하거나, 일찍 퇴근하거나, 휴가를 쓰곤 한다고 답했으며, 37%는 근무 시간을 줄이거나 파트타임 근무로 전환했다고 했다. 10명 중 4명은 아예 휴직을 신청(32%)하거나 직장을 그만둔(16%)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과거 육아 혜택처럼 앞으로는 노인 돌봄 혜택 등과 같은 지원 요구가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CNN은 노부모 또는 중병에 걸린 배우자 및 가족을 돌보는 일은 신체적·정서적으로 지치게 만들며, 간병 비용도 많이 든다고 설명했다.
또한 20%는 노인 돌봄 지원 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17%는 간병인 지원을, 16%는 케어 코디네이션 및 네비게이샨 서비스를, 14%는 노인 돌봄 휴가를 각각 제공하고 있었다. 5000명 이상의 직원을 둔 기업은 제공하는 혜택 비중이 더 높다고 CNN은 부연했다.
앞으로는 근무 형태와 시간 측면에서 더욱 유연해지고, 재정적인 부분이나 휴가 확대 등 다양한 지원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머서의 수석 책임자인 멜린다 이즈비츠키는 “미국 인구의 고령화, 근로자들의 정년 연장 등을 고려하면 기업들의 돌봄 (지원)은 더욱 보편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