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흡연율 ‘껑충’…전자담배 이용자 2배 늘었다

男 40대 47.8% 이용하다 이후 감소세
女 20대 8.9% 이용하다가 서서히 감소
  • 등록 2024-08-27 오후 6:14:15

    수정 2024-08-27 오후 6:14:15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성인 5명 중 1명 이상이 담배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전자담배 사용률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전자담배도 일반담배와 같이 여러 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질병관리청이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분석을 통한 지방자치단체별 담배제품 현재사용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성인의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2023년 22.2%로 5년 전(2019년 21.6%) 대비 0.6%포인트 증가했다.

일반담배(궐련)의 현재흡연율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나, 전자담배(액상형 또는 궐련형)의 현재사용률은 2023년 8.1%로 5년 전(2019년 5.1%) 대비 3.0%포인트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2023년 39.9%로 5년 전(2019년 40.2%) 대비 소폭 감소(0.3%포인트)했다. 일반담배(궐련)의 현재흡연율은 2023년 36.1%로 5년 전(37.4%) 대비 1.3%포인트 감소했으나, 전자담배(액상형 또는 궐련형)의 현재사용률은 2023년 14.2%로 5년 전(9.4%) 대비 4.8%포인트 증가했다.

여성의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남성에 비해 낮은 수준이나,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2023년 4.9%로 5년 전(3.2%) 대비

1.7%포인트 증가했고, 일반담배(궐련) 현재흡연율은 2023년 4.0%로 5년 전(3.0%) 대비 1.0%포인트 증가했다. 전자담배(액상형 또는 궐련형) 현재사용률도 2023년 2.1%로 5년 전(1.0%)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남성의 담배제품 사용률은 40대에서 가장 높고(47.8%) 이후 연령이 증가할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여성은 20대에서 가장 높고(8.9%) 이후 연령이 증가할수록 감소했다.

시·도별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충북이 25.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세종은14.8%로 가장 낮았다. 17개 시·도 중 전년 대비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이 악화된 시·도는 △강원(1.8%p↑) △충북(1.6%p↑) △충남(1.4%p↑) 등 6곳이었다. 개선된 시·도는 △세종·제주(3.2%p↓) △인천(2.3%p↓) △경남(1.0%p↓) 등 11곳이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3개년 평균으로 측정한 시·군·구별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인천 미추홀구(29.2%), 경기 포천시(28.3%), 충북 증평군(27.9%) 순으로 높았다. 반면 경기 과천시(13.8%), 경기 성남시 분당구(14.0%), 경기 수원시 영통구(15.8%) 순으로 낮게 나타났다. 가장 높은 인천 미추홀구와 가장 낮은 경기 과천시의 담배제품 현재사용률 차이는 15.4%포인트나 됐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전체 담배제품 사용률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자담배 사용은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젊은 여성의 흡연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흡연은 폐암, 심장질환, 뇌졸중 등 다양한 질병의 주요 원인이며, 면역체계를 약화시켜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떨어뜨린다”며 “전자담배 또한 일반담배와 같이 호흡기·심뇌혈관질환 등의 건강영향이 높고, 니코틴 등 중독성이 강한 물질과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여러 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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