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여사는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순방 당시 심장 질환을 앓는 로타 군의 집을 방문하며 처음 인연을 맺었다. 당시 김 여사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후속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로타 군을 찾아 가족들을 위로했고, 같은 해 12월 로타 군이 한국으로 이송돼 수술과 치료를 받는 데 도움을 줬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 부부는 오늘 심장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귀국을 준비하는 로타 군을 만나 축구공을 선물했다”며 “로타 군은 어릴 때부터 심장질환을 앓아 축구를 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대통령이 로타 군을 격려하고 던지고 받는 모습이 있었는데, (로타 군이) 제법 잘 찼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어 오후 3시에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있는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열린 디자인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업계 종사자들을 격려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김 여사가) 전문가와 기획자로서 그동안의 여정이 있었기에 공감대를 확산시킬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간 ‘조용한 내조’를 해오던 김 여사가 광폭 행보를 보인 것은 윤 대통령의 올해 첫 해외순방(1월 14~21일)에서부터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 순방에서 윤 대통령과 밀착 동행하며 해외 정·관계 인사들과 접촉면을 넓히거나 문화·예술 행사에 참여했다.
다만 이번 만남이 김 여사의 ‘정치 행보’라는 정치권 일각의 해석을 두고 대통령실은 관례적 만남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부속실 내에서 김 여사에 대한 지원을 넘어 제2부속실 확대 개편이 검토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제2부속실 설치 계획은 전해드린 바도 없고, 대선 당시 약속(제2부속실 폐지)한 부분이어서. 추가로 말씀드릴 만한 사안이 생기면 전해드리도록 하겠다”며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