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서 고전하는 푸틴, 극초음속 미사일로 무력과시

최신 극초음속 미사일 지르콘 탑재 호위함 띄워
로이터 "우크라전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
  • 등록 2023-01-05 오후 5:20:04

    수정 2023-01-05 오후 5:20:04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신 극초음속 미사일 ‘지르콘’(치르콘)으로 무장한 호위함을 띄웠다.

(사진= AFP)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4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호위함 ‘고르슈코프(고르시코프) 제독함’ 취역식을 가졌다. 푸틴 대통령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으로부터 화상으로 관련 내용을 보고받고, “호위함에 탄 해군 승무원들이 임무를 완수하길 바란다”며 임무 투입을 명령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에는 함선에 최신 극초음속 미사일 지콘콘을 탑재했다”며 “이러한 강력한 무기가 잠재적인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러시아를 확실하게 보호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의 전략 자원인 지르콘을 통해 무력을 과시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신호를 서방 진영에 보낸 것이라고 전했다.

지르콘은 그 속도가 너무 빨라 탐지와 방어가 거의 불가능한 독보적 무기로 평가받는다. 최대 사거리가 1000㎞에 달하며 30~40㎞ 고도에서 최대 마하9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다. 재래식 탄두는 물론 핵탄두도 탑재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극초음속 무기에 대한 미 의회조사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와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은 핵탄두와 함께 사용하도록 설계돼 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해 5월 지르콘 시험 발사를 완료했으며, 푸틴 대통령은 올해 1월 러시아 해군에 이 미사일을 실전 배치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쇼이구 국방장관은 북해함대 소속 4500톤(t)급 고르슈코프 제독함이 대서양과 인도양, 지중해를 항해할 거라고 밝혔다. 이어 “지르콘으로 무장한 배는 해상과 육상에서 적에게 정밀하고 강력한 공격을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계속해서 국군의 전투력을 향상시킬 거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수십년 간 러시아의 안보를 책임질 유망 무기를 생산하고, 국군의 잠재적인 전투 능력을 키울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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